"TV 소리 줄여놔 피해 몰랐다"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 페이스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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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황 의원은 김 의원 등 같은 당 의원들과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가 함께한 자리에서 지역구인 대전의 수해 상황을 전달하는 뉴스 화면이 나오는 도중에 활짝 웃으며 찍은 사진으로 논란을 빚었다. 이 사진은 최 대표가 당일 오후 페이스북에 게시하면서 공개됐다.
당시 엄지를 치켜세우는 ‘엄지척’포즈로 사진을 찍은 김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권력기관 개혁이나 민생개혁입법과 관련해 토론하는 공부 모임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 페이스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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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웃고 있는 모습이 이렇게 사진으로 나와서 조금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했다. 이어 "다만,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며 "(공부 모임에서) 이야기하는 자리여서 뉴스나 이런 것들, (텔레비전) 보도 소리를 완전히 줄여놓고 있었다"고 말했다.
서 "TV를 보고 있었다면 비 피해 소식을 정확히 알고 이해하고 있었을 텐데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 사진을 찍자는 상황이었다"며 "사진을 찍는 보좌진이 '싸우러 온 사람처럼 왜 웃지도 않고 있느냐'고 해서 친하다는 모습으로 웃는 장면이 나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황 의원이 지역구를 챙기지도 않고 웃는 것만 사진으로 보내는 것 아니냐고 했는데 악의적인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황 의원은 전날 밤 페이스북을 통해 해명하면서 “악마의 편집과 다를 바 없다”고 했다.
그는 “오전 공부 모임에 참석했다가 동료의원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며 “늘 그렇듯이 사진사의 요청에 따라 웃는 모습을 연출했다”고 했다. 이어 “TV가 켜져 있었지만 누구도 TV를 보고 있지는 않았다. 사진 찍는 순간 공교롭게도 TV 속에서 물난리 뉴스가 보도됐나 보다”라며 “웃는 모습이 필요한 순간에 침통해야 할 장면을 악의적으로 편집하면 전후 사정을 모르는 독자들은 속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황 의원을 이 해명글을 두고도 논란이 커지자 삭제한 뒤 새 해명글을 올렸다. 그는 "전후 사정이 어찌 됐든 악의적인 보도의 빌미를 제공한 점은 사려 깊지 못했다"며 "수해 피해자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마음의 상처가 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몹시 죄송한 마음"이라고 했다.
[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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