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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이슈 대한민국에 떨어진 물폭탄

수도권 집중호우 피해 속출…토사 들이닥쳐 묻히고 대피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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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천에서는 80여성 주검도 발견돼

한겨레

6일 오전 9시 1분께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모현읍의 한 골프장 클럽하우스 장비실에 토사가 들이닥쳐 2명이 매몰돼 소방대원이 구조작업을 펼치고 있다. 소방당국은 장비 17대와 대원 40여명을 투입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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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새벽 집중호우로 수도권 지역에서 피해가 속출했다.

이날 오전 경기도 화성시 양감면 전원주택 4채가 몰려 있는 부지 아래 경사면이 붕괴해 4가구 주민 10여 명이 긴급 대피했다. 사고 현장은 전원주택 4채가 높이 3m가량의 경사면 위쪽 부지에 있고, 경사면 아래에는 가건물식 농가 주택 1채가 있는 곳이다. 화성시는 경사면 일부가 무너진 만큼 완전히 붕괴할 우려가 있다며 5가구에 대피할 것을 권유했다.

또 이날 오전 9시1분께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모현읍의 한 골프장 클럽하우스 장비 창고에 건물 뒤편 야산에서 흘러내린 토사가 들이닥쳤다. 이 사고로 장비 창고에 있던 10여명 중 ㄱ(35)씨 등 3명이 하반신이 매몰돼 토사에 갇혔다. 소방당국은 포크레인 등 중장비를 동원해 1시간여 만인 오전 10시18분께 이들을 모두 구조했다.

이날 골프장은 휴업 상태였지만, ㄱ씨 등은 잔디 깎는 기계 등이 보관된 장비 창고에서 유지·보수 작업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이날 오전 10시29분께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비산동 비산대교 아래 안양천에서 80대로 추정되는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사람이 물에 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소방당국과 함께 10여분 만에 이 여성을 구조했지만 이미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숨진 여성은 수풀에 걸려 엎드린 상태로 발견됐다. 경찰은 이 여성의 신원을 파악 중이며 집중호우와 관련된 사고인지도 파악 중이다.

한겨레

6일 중부지방 집중호우로 통제 중인 한강철교 인근 올림픽대로 모습. 팔당댐과 소양강댐 방류로 한강 수위가 높아지면서 서울 주요 도로가 통제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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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기상청은 6일 오전 11시를 기해 경기도 31개 시군 전역에 내려졌던 호우경보를 해제했다. 해당 지역은 수원·고양·용인·성남·부천·화성·남양주·안산·안양·평택·시흥·파주·의정부·김포·광주·광명·군포·하남·오산·양주·이천·구리·안성·의왕·포천·양평·여주·동두천·가평·과천·연천이다. 앞서 기상청은 지난 2일 오후 경기도 31개 시군 전역에 호우경보를 확대 발령한 바 있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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