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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2 (금)

    이슈 대한민국에 떨어진 물폭탄

    대구 경북 호우특보 모두 해제, 농경지 등 침수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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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에선 주민 53명 대피 중

    "태풍 장미가 변수...대비 만전 기할것"

    대구경북 지역에 발효된 호우경보·호우주의보가 잇따라 해제됐다. 재난당국은 침수 피해 지역에 대한 배수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조선일보

    지난 8일 대구 수성구 범어동 한 주택가에서 집중 호우로 울타리가 무너졌다./대구소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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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상청은 9일 오전 9시를 기해 대구시와 경북 포항시에 내린 호우경보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경산·상주·영천·칠곡 등 경북도내 16개 지역에 발효된 호우주의보도 해제됐다. 대구경북 곳곳에선 9일 오전부터 해가 뜨면서 비가 점차 잦아들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대구지역 누적 강수량은 서구 평리동 317.5㎜, 북구 침산동 301㎜에 달한다.

    이번 호우로 대구 지역에선 농경지 6곳이 침수 피해를 입었다. 달성군 다사읍에선 비닐하우스 4동이 침수돼 이곳에서 자라던 열무배추가 수해를 입는 등 침수 피해를 입은 농경지는 총 32만㎡(32㏊) 규모다.

    대구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9시 기준 침수 피해 관련 출동 건수는 총 223건이다. 지난 8일 오후 10시 30분쯤 달서구의 한 건물 지하배전실이 물에 잠겼고 전날 오후 4시쯤 수성구 범어동의 주택가 뒤편 담이 무너지기도 했다.

    경북에서는 영주·성주·김천·고령 등지에서 주민 대피가 잇따랐다. 김천시에서는 산사태 위험 우려가 있는 지역 주민 33명이 주민센터와 친척집 등으로 피난했고 영주시 안정면에서는 노후된 가옥이 집중 호우로 파괴된 74세 남성 A씨가 노인회관으로 대피했다. 오전 10시 현재 경북도에선 총 53명이 마을회관 등지에서 대피 중이다.
    조선일보

    지난 8일 오후 대구 달서구의 한 건물 지하실 배전시설이 폭우로 침수됐다. /대구소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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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중 호우로 인해 농경지가 침수·매몰되면서 과수와 채소 등 농작물 피해도 이어졌다. 오전 6시 기준 경북 영주·상주 등 경북도내 7개 시군에서 총 145만 7400㎡(145.74㏊) 규모 농경지가 피해를 입었다.

    지난 2일 경북 봉화군 명호면에선 건설 중인 태양광 시설 공사장 토사가 폭우에 떠내려가면서 농경지 1만㎡가 매몰됐다가 복구됐다. 지난 6일에도 물야면에서 태양광 시설 토사 3000㎡가 유실됐다.

    대구와 경북 두 지역 모두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다.

    대구시와 경북도 관계자는 “비가 잦아들고 있지만 태풍 장미가 북상 중이라 경계하고 있는 중”이라면서 “풍수해 복구와 경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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