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저커퍼그 페이스북 CEO. /A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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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이 사안을 잘 아는 페이스북 관계자들은 NYT에 “페이스북이 트럼프 대통령이나 그의 선거 캠프가 선거 결과의 정당성을 훼손하는 데 자사 플랫폼을 사용할 가능성을 포함해 다양한 선거 후 시나리오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 익명 관계자는 NYT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이 재선에 성공했다고 거짓 주장을 할 경우 페이스북이 취할 수 있는 조치들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우체국이 우편 투표 용지를 분실했다’거나 ‘누군가 선거에 개입했다’ 등의 주장을 하며 선거 결과를 무효화하려 할 때 어떻게 대응할 지에 대해서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 코로나 사태로 인한 우편 투표 확대에 대해 ‘사기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한 뒤 우편 투표의 합법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의문을 제기해왔다. 지난 20일까지도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1월 대선이 역사상 가장 큰 사기가 될 것”이라고 주장하는 등 우편 투표에 대한 불신을 드러냈다. 심지어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거’라는 단어까지 거론하면서 그가 대선 패배시 불복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NYT는 “페이스북은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 주최로 페이스북이 선거에 대한 이의 제기 도구로 쓰이는 상황을 최소화하기 위한 회의를 매일 열고 있다”고 전했다. 이 회의에서 선거 결과가 즉각 나오지 않거나 트럼프 대통령이 결과에 이의를 제기할 경우 11월 3일(미국 대선일) 이후 모든 정치 광고를 중단하는 ‘킬스위치’ 도입 방안도 논의했다고 한다.
NYT는 “유튜브와 트위터 등도 대선 직후 상황이 복잡할 경우 어떤 조치를 내려야 할 지를 논의 중”이라며 “기술 기업들이 2016년 러시아가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를 이용해 미 대선에 개입하려 했던 2016년 상황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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