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7 (수)

이슈 대한민국에 떨어진 물폭탄

태풍 바비에 가로수, 신호등 꺾이고 사람도 휘청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경향신문]
26일 제8호 태풍 ‘바비’의 영향권에 든 제주는 하늘길과 바닷길이 모두 끊겼다. 우산이 꺾이고 사람이 걷기 힘들 정도의 강풍에 나무와 신호등이 부러지는 시설물 피해도 잇따랐다.

경향신문

태풍 ‘바비’가 몰고 온 강풍에 의해 제주시 이도동의 한 아파트 외벽 마감재가 떨어졌다. 제주소방안전본부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경향신문

태 풍 ‘바비’가 몰고온 강풍으로 서귀포시 회수동 한 도로의 나무가 쓰러졌다. 제주소방안전본부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경향신문

태풍 ‘바비’가 몰고온 강풍으로 제주시 이도동 건물에서 간판이 떨어졌다. 제주소방안전본부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경향신문

태풍 ‘바비’가 몰고온 강풍으로 서귀포시 대정읍 모슬포항 인근의 공사현장 철제 가림막이 바람에 날렸다. 제주소방안전본부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기상청은 이날 제주도 육상과 전 해상에 태풍경보를 발효했다. 태풍 바비는 오후 1시 기준 중심기압 945hPa, 중심최대풍속 초속 45m의 매우 강한 중형 태풍이다. 서귀포 서남서쪽 21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4㎞로 북진하고 있다.

제주에는 태풍 바비로 인해 이날 오후 2시까지 한라산 사제비 360.5㎜, 삼각봉 319.5㎜, 윗세오름 276.0㎜, 영실 235.0㎜, 어리목 220.0㎜ 의 비가 내렸다. 지점별 최대순간풍속(초속)은 오전 10시 기준 한라산 윗세오름 36.4m, 제주공항 32.7m, 새별오름 32.2m, 삼각봉 31.8m, 지귀도 30.0m 등이다.

강풍과 많은 비에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제주소방안전본부는 오후 2시 기준 제주 전역에서 74건의 안전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제주시 아라동과 이도동에서 가로등이 꺾여 도로, 주택을 덮쳤다. 제주시 연동에서도 가로수가 도로를 덮쳐 교통 체증이 빚어졌다. 서귀포시 회수동 도로에 나무가 바람에 쓰러져 차량 통행이 통제되는 등 도 전역에서 가로수와 가로등, 신호등이 꺾이고 뽑히는 사고가 속출했다. 또 제주시 이도동의 한 아파트 외벽 마감재가 강풍에 떨어졌다. 업소 간판이 바람에 떨어지고, 공사현장 철제 가림막이 날린다는 신고도 잇따랐다.

태풍의 영향으로 제주와 다른 지역을 잇는 항공기와 여객선도 모두 운항을 중단했다. 한국공항공사는 이날 제주공항을 오가는 항공편 전편이 결항됐다고 밝혔다. 이날 운항 예정이었던 항공편은 463편(출발 231편·도착 232편)이다. 우수영·목포·녹동·완도·부산 등과 제주를 잇는 9개 항로 15척 여객선 운항도 모두 중단됐다. 제주 항포구에는 태풍을 피해 1900여척의 선박이 정박했다. 이날 한라산 등반도 전면 통제됐다.

제주도는 태풍 바비의 접근에 따라 전날 오후 10시부터 비상 2단계 근무 체계에 돌입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농가에서는 비닐하우스 고정하고 주변 배수로를 확보해야 한다”며 “해안가나 바람을 피할 수 없는 곳은 접근을 금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 장도리 | 그림마당 보기
▶ 경향 유튜브 구독▶ 경향 페이스북 구독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