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 반경 250㎞ 낮까지 영향권… 제주·신안 등 곳곳서 피해 속출
제주 아파트 외벽 와르르 - 26일 제8호 태풍 ‘바비(Bavi)’가 덮친 제주시 이도2동의 한 아파트에 외벽 마감재가 떨어져 널브러져 있다. 이날 제주에서 태풍 바비의 직접 영향으로 400㎜가 넘는 폭우가 내리고 최대순간풍속이 초속 36m가 넘는 강풍이 불어 크고 작은 피해가 속출했다. 전국 공항에서 출발하는 국내선 항공기 459편이 결항했다. 가장 먼저 태풍 영향권에 든 제주공항에서는 출발·도착 항공편 231편이 모두 취소됐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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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비는 26일 밤 전남 신안 흑산도에서 순간최대풍속 초속 47.4m의 강풍을 일으키는 등 서남부 지역에 강풍 피해를 입혔다. 전남·광주에서 이날 오후 10시 현재 87건의 강풍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태풍은 26일 밤부터 진로를 북동쪽으로 조금 변경해 27일 새벽 6시쯤 백령도 북동쪽 약 70㎞ 부근 육상으로 상륙할 전망이다. 이때 태풍의 강풍 반경은 약 250㎞가량일 것으로 전망돼, 27일 낮까지 서해상 도서 지역에는 최대 순간풍속 시속 144~216㎞, 제주도와 서해안을 중심으로 108~144㎞, 그 밖의 서쪽 지역(서울, 경기도, 충청도, 전라도, 경남 서부)에서도 72~108㎞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 전망이다. 기상청은 "특히 수도권과 가까워지는 시점이 27일 새벽 5시쯤으로, 출근길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김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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