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성향 여론조사 회사 라스무센 26일 발표,
라스무센, 2016년 대선에서도 트럼프 당선 맞춰.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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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여론조사 회사 라스무센 리포트가 26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지지율이 45%로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46%)을 1%포인트차까지 따라잡았다고 밝혔다. 라스무센은 지난 2016년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당선을 예측했던 몇 안되는 여론조사 회사 중 하나였다.
라스무센은 이날 트위터에 이 같은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 조사는 지난 19~25일 투표의향이 있는 전국 성인 25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지난 8월 5~11일 라스무센이 같은 방식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바이든(49%) 전 부통령이 트럼프(43%) 대통령을 6%포인트차로 앞섰던 것을 감안하면 차이가 급격하게 줄어든 것이다. 지난 7월5~11일의 이 회사 조사에선 이 격차가 10%포인트에 달했다.
인종별로 백인들의 트럼프에 대한 지지는 49%, 흑인은 29%, 그외 다른 인종은 41%로 나타났다. 바이든의 경우 백인 45%, 흑인 58%, 다른 인종의 지지율은 41%였다. 이를 볼 때 트럼프는 백인, 바이든은 흑인의 결집이 승부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보수성향의 라스무센은 지난 2016년 9월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43%의 지지율로 민주당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41%)을 이기고 있다는 조사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라스무센은 지난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의 당선을 지속적으로 예상한 거의 유일한 여론조사 회사로 꼽힌다.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라스무센에 대해 수차례 “가장 정확한 여론조사 회사”라며 추켜세웠다. 그러나 라스무센은 집전화와 자동응답 시스템(ARS)을 이용한 여론조사가 많아 정확성에 의문도 제기된다. 실제 라스무센은 지난 2004년과 2008년의 대선 예측은 정확했다고 평가받았지만, 2000년과 2012년엔 가장 부정확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여론조사분석매체 파이브서티에잇이 이날 현재 각종 여론조사를 종합해 낸 지지율은 바이든이 50.6%로 여전히 트럼프(42.2%)를 8.4%포인트차로 이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종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한 바이든의 승리 가능성은 69%,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은 30% 정도다.
그러나 이번 대선의 승부를 결정지을 6대 경합주(위스콘신·노스캐롤라이나·플로리다·펜실베이니아·미시간·애리조나)에서의 평균 지지율은 바이든이 48.4%, 트럼프 44.7%로 3.7%포인트차밖에 나지 않는다고 정치분석매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는 밝혔다. 특히 노스캐롤라이나에선 이달들어 실시된 8번의 여론조사 중 4번은 트럼프가, 4번은 바이든이 이기는 등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워싱턴= 조의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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