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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토)

이슈 일본 신임 총리 기시다 후미오

스가, 차기 총리후보 급부상… 아베가 후계자로 지목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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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사의] 총리감 조사 1위 이시바도 거론… 집권 자민당 "신속하게 뽑을것"

조선일보

스가 관방장관, 이시바 前간사장, 기시다 정조회장


일본 집권 여당 자민당은 28일 아베 신조 총리 사임 소식 이후 "신속히 새 총재를 뽑겠다"고 밝혔다. 9월 중 새 내각이 출범할 것으로 보인다.

의원내각제인 일본의 총리는 여당 총재가 맡는 게 관례다. 자민당이 형식을 간소화해 당 대회 대신 의원 총회 형태로 선거를 치를 것으로 일본 언론들은 보고 있다. 이 경우 차기 총리는 당내 파벌 간 합종연횡으로 선출될 가능성이 더 커진다.

차기 총재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인물은 최근 급부상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내각 관방장관이다. 관방장관은 정부 대변인 역할을 하는 자리다. 스가는 당내에 파벌이 없지만, 위기관리에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는 점 때문에 향후 정국을 수습할 적격 인물로 거론되고 있다.

27일엔 주간지 슈칸분슌이 "아베 총리가 스가를 유력 후계자로 여긴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아베 총리가 속한 자민당 내 최대 파벌 호소다파(97명)가 그를 지지한다면 무파벌 약점을 지울 수 있다. 최근 스가는 당내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니카이파(47명) 수장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과도 연대하는 모습을 보였다. 니카이는 28일 스가에 대해 "총리로 지명되면 충분히 (책임을) 맡을 수 있는 인재"라고 했다.

아베의 '정적'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자민당 전 간사장도 후보군이다. 차기 총리 선호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린다. 그러나 자신의 파벌 의원이 19명에 그치는 등 당내 기반이 취약하다. 총재 선출 과정에는 인기도가 직접 반영되지 않는 데다 아베가 "무슨 일이 있어도 이시바는 안 된다"고 할 만큼 반대하고 있는 것이 약점이다. 만약 지방 당원까지 참여하는 당 대회 형태로 총재 선거가 치러지면, 당원 지지도가 높은 이시바도 해볼 만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시바는 28일"당원 권리를 존중하는 게 필요하다"며 당원 투표를 주장했다.

기시다파(47명)의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자민당 정조회장은 얼마 전까지 아베가 직접 후계자로 밀었던 인물이지만, 대중 지지율이 한 자릿수대에서 지지부진하다. 이 외에 고노 다로(河野太郞) 방위상,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외무상,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郞) 환경상 등 현직 각료의 이름도 언급된다.









[도쿄=이태동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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