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결과, 트럼프 대선 현장투표 미 전역 승리 가능.
반대로 바이든 우편투표 압승.."개표 혼란으로 선거 불복 가능"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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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3일(현지시각) 열리는 미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지지자들은 직접 투표를 선호하는 반면 민주당 대선후보인 바이든 전 부통령 후보 지지자들은 우편 투표를 선호하는 양상의 격차가 상당히 크게 나타나면서, 선거당일 개표 결과와 최종 결과가 달라지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여론조사분석매체 ‘파이브서티에잇’이 주장했다. 실제 투표에서 트럼프가 직접 투표에서 50개주 전역에서 승리하는 반면 바이든은 우편투표에서 미국 전역에서 승리할 수도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개표 후 선거 결과에 대한 불복 선언이 나올 수 있어 자칫 미국이 극심한 정치적 혼란을 겪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8일(현지시각) 파이브서티에잇에 따르면 최근 여론조사에서 유권자의 약 3분의1이 올 대선에서 우편투표를 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최근 발표된 NBC방송·월스트리트저널(WSJ) 공동조사에 따르면 등록 유권자의 30%는 우편투표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고, 43%는 선거일에 직접 투표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러나 트럼프 지지자 중 우편으로 투표한다고 한 사람은 11%에 불과했고, 66%는 선거당일 직접 현장 투표를 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바이든 지지자의 경우 우편 투표 의향을 밝힌 사람이 47%에 달한 반면 선거일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26%는에 불과했다. 트럼프 지지자든, 바이든 지지자든 선거일 전에 사전투표를 하겠다는 사람은 20~21%로 비슷했다.
그림=김도원 화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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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NBC·WSJ조사에서 우편투표를 하겠다는 사람들 가운데 바이든 지지율은 트럼프 대통령을 무려 63%포인트 앞섰고, 반면 선거일에 직접 투표하겠다는 층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을 33%포인트 앞섰다. 만약 이런 경향이 50개주 전체에서 일어난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당일 직접 투표에서 50개주 모두에서 승리하고, 바이든은 우편투표에서 50개주 모두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파이브서티에잇은 밝혔다. 이 여론조사에서 양측의 전반적인 격차는 바이든이 트럼프를 9%포인트차로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사전투표와 선거 당일까지 개표소로 도착한 우편투표가 함께 개표되면서, 실제 개표에선 이 같은 우편투표와 현장투표의 격차는 상당히 줄어들 수는 있다. 그러나 각 주(州)마다 유효한 우편투표를 인정하는 기준이 달라 최종 결과가 나오기 까지는 상당한 시간을 기다려야할 수 있다. 예를들어 캘리포니아·텍사스 등은 선거 당일 우체국 소인이 찍힌 우편투표 용지는 투표일이 지나서 도착해도 유효하다고 인정하지만, 미시간과 위스콘신 등은 선거 당일까지 개표소에 도착한 우편투표만 유효하다고 인정한다. 파이브서티에잇은 “모든 우편투표용지를 세는데는 며칠 때로는 몇 주가 걸리기 때문에 11월 중순이 돼야 다음 대통령이 누군인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처럼 선거당일 개표 결과와 최종 개표결과가 달라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선거 불복 가능성도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 전당대회 첫날인 지난 24일 “우편투표는 미 정치사에서 가장 큰 사기”라며 “민주당이 선거를 훔치려 한다”고 주장해, 선거 불복 가능성을 이미 시사한 상태다.
[워싱턴= 조의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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