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표만으로도 과반수…1차 투표 당선 확실시
차기 총리가 유력한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도쿄/로이터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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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차기 총리를 결정하는 자민당 총재 선거가 14일 실시될 예정인 가운데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에 대한 국회의원 지지표가 80%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과반수를 얻으면 되는 1차 투표에서 당선이 확실시 되고 있으며, 여론조사에서도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다.
<아사히신문>이 자민당 국회의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스가 장관을 지지한다는 의원이 394명 중 308명으로 78%를 차지했다고 9일 보도했다. 이번 총재 선거는 자민당 소속 국회의원(중·참의원 394명)과 전국 47개 도도부현(광역자치단체)의 각 지부 연합회 대표(1곳당 3표, 총 141표)들이 투표에 나선다. 전체 535표 중 과반인 268표 이상을 얻으면 총재로 당선된다. 스가 장관은 국회의원의 표만으로도 당선이 가능한 셈이다. 자민당 내 7개 파벌 중 5곳이 스가 장관을 지지하고 있으며, 파벌이 없는 의원 64명 중 46명(72%)이 스가 장관 쪽으로 줄을 선 것으로 알려졌다.
여론조사도 지난 4일부터 스가 장관이 독주를 하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은 지난 8일 전화 여론조사(1031명 대상)를 실시한 결과, 총리 후보로 나선 3명 중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고 물었더니 스가 장관이 44%로 가장 많았다.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 36%, 기시다 후미오 정조회장은 9%에 머물렀다. 앞서 <아사히신문>, <요미우리신문> 여론조사에서도 스가 장관의 지지율이 가장 높았다.
스가 장관의 치솟는 인기로 총리 취임 뒤 중의원 해산이 쟁점이 되고 있는 가운데, 응답자의 65%는 “중의원 선거보다 코로나 대책이 우선”이라고 대답했다. 스가 장관은 “지금은 국민들이 정부가 코로나 대응을 먼저 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중의원 해산권은 총리가 갖고 있다”고 여지를 둔 바 있다. 일본 중의원의 임기는 4년이지만 총리가 언제든 해산을 시킬 수 있다. 현재 중의원의 임기는 내년 10월까지다.
김소연 기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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