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내각에서 아소 부총리ㆍ 모테기 외무장관 유임
14일 자민당 신임 총재로 선출된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이 자민당 총재실 책상에 앉아 있다. 도쿄=로이터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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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이 14일 자민당 신임 총재로 선출되면서 당역 인사와 개각의 윤곽이 점차 드러나고 있다. 당 4역에는 스가 총재를 지지해 준 당내 1~4위 파벌을 고루 배분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교도통신과 NHK 등은 이날 밤 스가 총재가 당 임원회의와 총무회에서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간사장의 유임 방침을 굳혔다고 보도했다. 스가 총재는 선출 직후 첫 기자회견에서 니카이 간사장과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 겸 재무장관의 유임 여부에 대해 "정권 운영에 중요한 두 분"이라면서도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니카이 간사장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지난달 사의 표명 후 스가 총재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면서 '스가 대세론'을 형성하는 등 킹메이커 역할을 담당했다. 그는 2017년에도 아베 총리의 자민당 총재 3연임이 가능토록 당규 개정을 주도하는 등 당내 막후 실력자로서 영향력을 발휘해 왔다. 스가 총재와 니카이 간사장의 신임이 두터운 이시하라파 소속 모리야마 히로시(森山裕) 국회대책위원장도 유임됐다.
간사장을 포함한 당 4역에 대한 인사도 사실상 진용을 갖췄다. 정조회장에는 당내 최대 파벌인 호소다파 소속 시모무라 하쿠분(下村博文) 선거대책위원장, 총무회장에는 아소파 소속 사토 쓰토무(佐藤勉) 전 총무장관, 선거대책위원장에는 다케시타파 소속 야마구치 다이메이(山口泰明) 중의원 의원을 기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결과적으로 당 4역에 스가 총재를 지지해 준 당내 1~4위 파벌 인사를 배치했다. 당 간부 인사는 15일 공식 단행한다.
오는 16일 국회에서 총리 지명과 함께 발표될 새 내각에는 다케시타파 소속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외무장관은 유임할 것이라고 TV아사히가 보도했다. 스가 총재가 외교 경험이 없다는 지적을 받는 가운데 모테기 장관이 유임하면서 이를 보완할 것으로 보인다. 아베 재집권 후 스가 총재와 함께 7년 8개월 간 아베 총리를 뒷받침해 온 아소 부총리 겸 재무장관도 유임될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 김회경 특파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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