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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GS칼텍스배 프로기전] 김지석, 천적 넘고 결승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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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김지석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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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은 네 차례 결승 무대에서 부딪쳤고 그때마다 박정환이 이겼다. 결승 무대로 가는 길목, 이 판 같은 4강에서는 여덟 번째 만났다. 다섯 번을 졌던 김지석이 세 번째로 이겼다. 네 살 위인 김지석은 예전엔 후배에게 질 때마다 많이 힘들어했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고 마음 다스리기도 늘었다. 김지석은 나타난 결과가 말을 하는 것을 받아들였다. 많이 이기고 적게 이기는 것은 운이 아닌 실력이라는 걸. 박정환이 25승을 했고 김지석은 이제야 9승째를 올렸다. "전적은 많이 밀리지만 두려움은 없었다. 상대가 워낙 잘 두기에 실력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바둑계는 져서 기분이 가라앉은 사람 붙들고 이것저것 물어보는 것이 익숙하지 않다. 이긴 사람이야말로 마이크를 잡을 의무가 있다. 즐거운 낯섦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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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판을 돌아봤다. "초반은 좋지 않았다. 왼쪽에서 백 모양이 나빴다. 그쪽에서 백이 손해를 봐서 흑 형세가 풀렸다고 생각했다. 뒤에서 패를 걸었는데 이것이 이기는 데 더 깔끔하다고 봤는데 아니었다. 오히려 좀 복잡하게 만든 느낌이 있다." (150…97, 151…126, 159 165 171…153, 162 168…156, 189 197 203 209 215…181, 194 200 206 212 218…8, 228…195, 253…24, 260…163, 278…201) 278수 끝, 흑 3집 반 이김.

[김영환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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