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지 짜맞추기 대통령 공격, 부끄럽지 않나"
실종됐다가 북한에서 피격된 공무원이 탑승했던 어업지도에 대한 조사가 이어지고 있는 25일 오전 인천시 옹진군 연평도 해상에 해당 어업지도선 무궁화 10호가 정박되어 있다. 연평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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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실종 공무원 피격 사망사건의 정부 대응을 비판하는 야권을 향해 "박근혜 전 대통령한테는 찍소리도 못하다가 이제 와 억지 짜 맞추기로 문재인 대통령을 공격하다니 부끄럽지도 않은가"라고 25일 목소리를 높였다.
노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안철수 김종인 두 분이 언제 한 번 박 전 대통령에게 7시간을 밝히라고 한 적이나 있나"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측의 우리 공무원 사살 만행은 규탄받아 마땅한 문제"라면서도 "야당은 또다시 이 비극적 사태를 정치적 먹잇감으로 삼아 대통령에 대한 공세에 나섰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급기야는 세월호 7시간과 비교하며 대통령의 행적 일분일초를 공개하라 한다. 참으로 기가 막힌다"고 덧붙였다.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9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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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최고위원은 이어 "우리 영해에서 수십 명의 아이들이 물속에 잠기는데도 사라져 버린 대통령의 7시간과 북한 영토에서 월북한 사람에 대해 급작스레 총격을 한 상황을 단순 비교하는 것 자체가 억지 견강부회이자 무리수"라고 주장했다.
이번 사건에서 정부의 책임을 묻는 야권의 속내가 다른 곳에 있다고도 지적했다. 노 최고위원은 "안 대표가 국민의힘에 잘 보이고자 하는 것도, 개천절 집회에 머쓱해진 김 위원장이 돌파구를 찾는 것도 이해한다"며 "아무리 정치적 욕심이 눈을 가려도 비교할 것을 비교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이날 공식 입장문을 통해 이번 사태는 문재인 정부의 총체적 안보 부실이 낳은 국가적 재앙"이라며 "문 대통령의 47시간 침묵의 사유, 대응 조치 내역부터 소상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 역시 페이스북에서 "세월호 7시간과 무엇이 다르냐"며 "피가 거꾸로 솟는다" 등의 수위 높은 표현으로 문 대통령을 비판했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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