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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이 다음달 3일 치러지는 미국 대선 투표 종료 후 모든 정치 광고를 잠정 중단한다는 계획을 7일(현지 시간) 내놨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등으로 우편 투표가 확대되면서 개표 결과가 늦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그 사이 혼란을 막으려는 조처다.
가이 로젠 페이스북 부사장은 이날 “광고는 중요한 의사표명의 수단이지만 대선 이후 일어날 수 있는 혼란과 잘못된 정보, 악용 가능성 등을 줄이고자 내린 조처”라며 “정책이 변경되면 광고주들에게 안내하겠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우선 다음달 3일 대선 투표가 종료되면 미국 내 선거 관련 이슈 등 모든 정치 광고를 일시 중단한다. 투표 종료 후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애플리케이션 상단과 후보자의 게시물에 ‘선거정보센터에서 추가적인 개표 정보를 확인하라’는 문구를 넣기로 했다.
또 후보자나 정당이 주요 언론보다 먼저 성급하게 승리를 선언하는 게시물을 올릴 경우 ‘개표가 아직 진행되고 있어 승자가 결정되지 않았다’는 안내문을 붙이기로 했다. 다만 주요 언론에서 특정 후보 승리를 예상하는 보도가 나오는 경우 이를 앱 상단에 업데이트하기로 했다. ‘군대(army)’와 같은 단어를 사용해 군사적이거나 위협적인 언어로 사람들에게 투표 감시를 권유하거나 유권자 및 선거관리요원을 협박하는 게시물은 삭제하기로 했다. 이같은 조치는 최근 페이스북이 대선 후보들과 지지자들의 거짓 정보나 협박성 발언이 난무하도록 허용한다는 비판이 거센 것을 고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른 대형 IT 업체 역시 비슷한 방침들을 내놨다. 트위터는 선거 이후 불확실한 대선 정보가 쏟아져나올 것에 대해 대비하고 있으며 이미 모든 정치 광고나 선거법을 위반하는 내용을 담은 트윗 게시물들에 경고문을 부착하고 있다. 구글 역시 지난달 투표 종료 후 선거 관련 광고를 무기한 중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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