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오는 15일(현지시간) 각각 TV에 출연해 간접적으로 정책 대결을 벌인다. 15일로 예정된 미 대선 2차 TV토론이 무산되면서다. 대신 두 후보는 이날 주요 경합주인 플로리다주와 펜실베이니아주를 각각 방문해 TV 행사에서 표심을 호소할 방침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유권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타운홀 행사에 참석한다고 14일 미 NBC방송이 전했다.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공중 보건 수칙을 적용해 야외에서 진행된다. 조 바이든 전 부통령도 같은 날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열리는 ABC방송 타운홀 행사 일정에 출연한다. 두 행사 모두 같은 날 오후 8시에 방송된다.
15일로 예정됐던 두 후보의 2차 TV토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에 걸리면서 무산됐다. 화상 토론 형식으로 진행하자는 중재안을 트럼프 대통령 측이 거부하면서다. 대신 두 후보가 각각 방송사 타운홀에 출연하면서 유권자들과 질의응답을 통해 간접적으로 정책 대결을 벌이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가 각각 방문하는 플로리다주와 펜실베이니아주은 20일 남은 미 대선의 대표적 경합주다. 선거인단 29명인 플로리다는 미 50개 주 중에 선거인단 규모가 세 번째로 크고, 20명인 펜실베이니아주는 다섯 번째로 큰 곳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각종 여론조사상 두 주에서 당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보다 3~7%포인트 뒤지고도 대선 판세를 역전한 전례가 있다. 특히 로이터통신과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49%)과 트럼프 대통령(47%)의 지지율 격차는 오차범위(±4%포인트) 내인 2%포인트로 좁혀졌다.
앞서 두 후보는 지난달 29일 1차 TV토론을 벌였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자주 말을 끊고 끼어들면서 제대로 토론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마지막 TV토론은 오는 22일 열릴 예정이다.
김윤나영 기자 nayo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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