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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강경화 시아버지 별세... 남편 이일병, 장례 참석 못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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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 안 하고 ‘가족장’ 치러...

이 교수 지난 3일 미국행

귀국했어도 2주간 자가 격리해야

조선일보

지난 2010년 모교인 연세대학교에 발전기금을 기탁할 당시 이기을(오른쪽) 연세대 경영대학 명예교수/ [연세대학교 제공]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시아버지인 이기을(97) 연세대 경영대 명예교수가 지난 13일 별세한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강 장관의 남편인 이일병(67) 명예교수는 지난 3일 요트 구입과 여행 준비를 위해 미국으로 출국한 상태다. 이 교수가 급거 귀국했더라도 2주간의 자가 격리를 감안하면 장례에 참석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 유족 측은 장례 소식을 밖에 알리지 않고 ‘가족장’으로 치른 것으로 알려졌다.

함경남도 북청 출신인 고인은 일제강점기 말기 민족정기를 고취하고 독립운동을 전개할 목적으로 결성된 ‘중앙고보 5인 독서회’ 사건으로 1941년 함흥교도소에서 옥살이를 했다. 이 같은 항일 행적을 바탕으로 이 명예교수는 과거 독립유공자 포상 신청을 했지만 탈락했다. 함흥교도소에서 석방된 뒤 1943년 연희전문학교(연세대 전신) 상과에 입학했으나 그해 말 ‘학병’에 지원해 일본에서 해방을 맞은 이력이 문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해방 후 귀국해 1947년 연희전문, 1952년 연대 상경대를 졸업하고 1959년 연대 교수가 됐다. 아들인 이 교수가 지난 6월 국가보훈처에 재차 부친에 대한 독립유공자 포상 신청을 했으며, 결과는 다음 달쯤 나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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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장관의 시아버지인 이기을 연세대 명예교수/조선일보DB


유족 측은 이 명예교수의 장례식을 외부에 알리지 않고 가족장으로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인은 15일 오전 8시에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으로는 아내 강금봉 여사와 1남 3녀가 있다. 이일병 교수는 앞서 추석 연휴 중이던 지난 3일 요트 구입 및 여행 등의 목적으로 미국으로 출국해 논란이 됐다. 강 장관은 국회 국정감사에서 “남편의 미국 여행을 왜 만류하지 않았냐”는 질의에 “남편은 제가 말린다고 해서 말려질 사람이 아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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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부 장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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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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