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16 (일)

이슈 천태만상 가짜뉴스

이근 “가짜뉴스 유포자 잡았다” 유튜브로 정체 공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근 예비역 대위가 16일 자신의 유튜브에 “디씨인사이드 가짜사나이 갤러리 운영진이 ‘가짜사나이’ 출연진에 대한 가짜 뉴스를 의도적으로 유포했다”며 해당 게시판 관리자와의 인터뷰 영상을 올렸다. 가짜사나이 갤러리의 부운영자였던 관리자 A씨는 영상에서 “갤러리 안에서 여론조작, 명예훼손과 욕설이 일어나고 (이를 조장하는) 여론 조작이 (관리자들의) 단톡방에서 있었기 때문에 이를 제보한다”고 했다.

조선일보

이근 예비역 대위. /인스타그램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A씨는 “(가짜사나이 출연진인) 이 대위의 빚투 사건, ‘에이전트 H’의 학폭 논란, 이 대위의 세월호 사건 및 가짜사나이에 대한 가학성의 논란, ‘로건’에 대한 논란, 다른 교관들에 대한 악성 게시글과 소문까지 여러 사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통제하지 않고 더 이슈화시키기 위해 방치했다”고 했다. 이 대위에 대해선 지인에게 200만원을 빌리고 갚지 않은 ‘빚투’ 의혹, 2014년 세월호 사건 당시 미국 잠수부 팀에 참여해 1인당 일당 3000만원을 요구했다는 의혹 등이 제기되고 있다. 출연 교관이었던 에이전트 H에 대해선 학창시절 학교폭력 의혹이, 로건에 대해선 불법 퇴폐업소 출입 의혹이 나왔다.

A씨에 따르면 가짜사나이 갤러리 운영진은 단체 카카오톡 채팅방을 만들고, 이런 논란들을 더욱 부추겨 화제성을 끌어내는 방안을 논의했다. A씨는 “사실과 사실이 아닌 것들을 가리지 않고 이슈화를 시키기 위해 여론조작과 선동을 했다”며 “실제로 이슈가 되면서 갤러리의 인기 순위가 높아지자 단톡방 내에선 흥분하는 반응이 나왔다”고 했다. 지난 8월 개설된 가짜사나이 갤러리는 이용자가 약 26만명으로 추산됐지만, 디씨인사이드 측 조치로 현재는 운영이 중단됐다.

내부고발에 나선 이유에 대해 A씨는 “각종 사건과 이슈가 재생산되고 유포되는 것을 보고, 김계란∙로건 등에 대해 자살하라 등의 극단적 발언이 나온 것을 보고 죄책감을 느껴 고발하게 됐다”며 “교관님들에 대한 가짜 뉴스를 선동해 피해가 가게 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조선일보

인터넷 게시판 '디씨인사이드 가짜사나이 갤러리'의 관리자라고 밝힌 A씨가 이근 대위 측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유튜브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 대위는 해당 영상에 A씨와 함께 가짜사나이 갤러리를 관리한 총운영자 B씨의 사과문도 함께 올렸다. 이 대위는 “B씨는 미성년자였기 때문에 따로 촬영을 하지 않았고, 법정 대리인 입회 하에 대화한 내용을 글로 정리했다”고 했다. B씨는 해당 글에서 “갤러리가 커질 때 다른 운영자들과 단톡방을 만들어 갤러리에 올라온 (출연진들에 대한) 우호적인 글들을 검열했다”며 “긍정적인 글들은 삭제하면서 여론 관리를 했고 갤러리가 계속 활발해져서 큰 갤러리의 대장이 되고 싶었다”고 했다. 한 인터넷 매체는 이날 B씨가 중학교 3학년이라고 보도했다.

[이기우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