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수대에서 수돗물을 마시는 외국인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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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돗물을 안심하고 마셔도 된다’고 강조하는 한국수자원공사가 직접 설치해 관리하는 음수대 가운데 45%에 대해서 소독 주기를 어겼고, 일부는 수질 검사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임종성 의원이 수자원공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7월 기준 한국수자원공사가 설치·관리하는 전체 음수대 434대(직원 등 사용 306대·일반인 포함 사용 128대) 가운데 197대(45.4%)에 대한 소독·점검 주기가 잘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질검사 주기 부적정 음수대도 182대(41.9%)에 달했다. 2015년 설치한 이후 한 번도 수질검사를 하지 않은 사례도 있었다.

일반인도 사용하는 음수대 가운데 수질검사 주기를 넘긴 시설은 44대(34.8%)였다. 지난 5월 수질을 검사한 결과 일반 세균이 기준치(100CFU/ml)보다 14배 높았던 나주 수도지사 사무실의 음수대를 비롯해 12대는 수질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 의원은 “수돗물 음용률을 높이는 것은 사소한 곳부터 신뢰가 쌓이지 않으면 달성하기 어렵다”면서 “음수대 전반에 대해 보다 면밀한 관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우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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