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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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을 2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10%포인트 가량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0일(현지시간) 발표됐다.
이날 미 뉴욕타임스(NYT)는 NYT와 시에나대가 지난 15∼18일 투표 의사가 있는 유권자 987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오차범위 ±3.4%포인트)에서 바이든 후보가 50%, 트럼프 대통령이 41%의 지지율을 각각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는 거의 모든 주요 현안에서 트럼프 대통령보다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강점으로 내세웠던 경제 분야에서의 근소한 차로 바이든에 뒤졌다. '누가 더 경제를 잘 운영할 것이라고 신뢰하느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48%, 바이든 후보라고 응답한 사람은 47%로 집계됐다.
신문은 이번 조사에서 유권자 72%가 '2조달러 규모의 새 경기부양 패키지를 지지하느냐'는 질문에 찬성했다면서 추가 경기부양을 절실하게 원하는 유권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정책에 대한 신뢰를 거둬들였다고 해석했다. 이밖에 ▶미국의 단합 20%포인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처 12%포인트 ▶대법관 임명과 법질서 유지 6%포인트 등 다른 모든 분야에서는 바이든 후보가 우세를 나타냈다.
유권자 계층별로 바이든 후보가 여성(23%포인트)으로부터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고졸 이하 백인(23%포인트)으로부터 강한 지지를 받았다. 다만 4년 전 트럼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민주당 후보가 맞붙은 선거 여론조사에서 고졸 이하 백인의 경우 37%포인트의 격차를 보였던 것에 비해 크게 줄었다.
백인 유권자는 트럼프 대통령(50%) 바이든 후보(44%)로 트럼프 대통령이 6%포인트 앞섰다. 반대로 유색인종 유권자의 68%가 바이든 후보를 지지해 트럼프 대통령(22%)과의 44%포인트 가량 격차를 보였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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