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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수돗물 유충 사태

제주 3만1000여 명 마시는 수돗물서 유충 무더기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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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일새 6건 접수

제주도, 서귀포시 강정정수장 긴급 조사

조선일보

지난 20일 밤 서귀포시 대포동 한 주택 샤워기 필터에서 발견된 유충.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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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수돗물에서 무더기로 유충이 나왔다. 21일 제주도상하수도본부에 따르면 이날 서귀포 일대 주택가에서 ‘수돗물에서 유충이 나왔다’는 신고가 추가로 접수돼 당국이 현장 조사에 나섰다.

이날 오전 접수된 유충 발생 신고는 4건으로, 지난 19일 최초 신고를 포함해 모두 6건으로 늘었다.

접수 지역은 서귀포시 대포동, 법환동, 월평동, 강정동으로, 유충 발생이 확인된 서귀포 강정정수장 여과시설에서 수돗물을 공급받는 지역이다.

이에 앞서 지난 20일과 19일에도 서귀포시 서귀동과 보목동의 주택에서 유충이 발견됐다. 이 곳 역시 서귀포시 강정 정수장에서 수돗물을 공급받고 있다.

상하수도본부는 강정 정수장을 확인한 결과 정수장 여과시설에서도 유충을 발견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유충이 여과시설을 통과해 수도관을 통해 가정으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강정 정수장은 시설용량이 1일 2만5000t으로, 서귀포시 동지역 약 3만1000여 명에게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다.

제주도는 발견한 유충을 환경부 국립생물과학원으로 보내 정확한 검사를 의뢰한 상태다. 최종 판단까지는 열흘가량 걸린다. 상하수도본부 관계자는 “발견된 유충이 다른 지역에서 문제가 된 깔따구 유충은 아니다”며 “강정 정수장 수질을 검사한 결과 잔류염소 등 12개 항목이 수질 기준 이내 적합 판정이 나왔다”고 밝혔다.

[오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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