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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이슈 동학개미들의 주식 열풍

[친절한 금·자씨] 외국인 즐겨찾는 코리아 채권… 개미도 투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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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친절한 ‘금융+자산’ 설명입니다. 어려운 금융을 알면, 쉬운 자산이 보입니다.

한국일보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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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금융 투자에 대한 개인의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채권을 보유하거나 거래하는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 올해 한국 주식시장에서 대거 빠져 나간 외국인 투자자들도 한국 채권 시장에서는 연중 매수세를 유지하고 있다.

주식만큼 매매가 쉽지는 않지만, 안정적 수익을 노리는 개인이라면 채권 투자에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자산가ㆍ외국인 보유량 늘어난 채권


2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들어 개인의 채권 보유 규모는 11조5,000억원 늘면서 역대 최대로 증가했다. 개인의 채권 보유가 늘어난 것은 초저금리 상황에서 대규모로 공급된 자금의 저장 방식을 다변화하려는 수요 때문이다.

올해는 매매 거래 금액도 크게 늘어났다. 한국거래소가 집계한 투자자별 거래 실적을 보면 올해 연초부터 현재까지 개인은 장내 일반채권시장에서 12조4,980억원어치를 거래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8조9,350억원)보다 약 40% 가량 거래대금 규모가 늘었다.

3월 주식과 채권 시장이 동반 급락할 때 '동학개미'가 주식시장에 뛰어든 것처럼, 개인 투자자들이 우량 채권을 저가 매수했다가 채권시장이 안정화한 후 매도해 차익을 실현했다.

외국인 투자자도 국내 채권 보유를 선호한다. 이들은 올해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순매도를 유지해 왔지만 채권시장에서는 매수로 일관했다. 금융감독원의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을 보면 1월부터 9월까지 상장채권 61조3,0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직접 투자 어렵지만 관련 상품으로 간접 투자 가능


채권 직접 투자는 사실 목돈을 긴 관점에서 운용하는 '큰 손'들의 영역이다. 장기간 보유하면서 이자수익을 얻기 위해 공공기관이나 보험사 등이 투자한다. 개인이 주식처럼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통해 소액 투자하는 것도 가능하기는 하지만, 이들 역시 대부분은 큰 돈을 들고 참여하는 자산가들이다.

재정 확대로 국채 발행을 늘리고 있는 정부도 개인을 채권 시장으로 끌어들이려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20일 국고채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개인이 투자할 수 있는 국채 투자 상품을 이르면 내년 하반기에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역시 단기 매매 거래보다는 장기 보유를 유도하는 것이 목적이다. 정부는 개인이 매입한 국채 상품을 만기까지 보유하는 것을 전제로 가산 금리와 세제 혜택 등을 부여하겠다고 예고했다.

주식처럼 쉽지는 않지만 채권의 '안정성'을 원하는 개인들이라면 채권에 강력하게 연결된 투자상품을 고려해 볼 만하다. 단기 자금 저장 수단 가운데 머니마켓펀드(MMF)나 종합자산관리계좌(CMA) 가운데 우량 채권에 특화한 상품은 수익률이 연 2%대다.

또 펀드 가운데는 채권과 주식을 혼합하는 상품이 인기다. 채권을 통해 원금의 일부가 보장되는 가운데 주식 투자로 수익률도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 단 아무리 안정적이라는 채권 관련 상품이라 할지라도 수익률이 높다는 것은 곧 손실의 가능성이 커진다는 의미임을 생각해야 한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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