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11 (화)

이슈 이건희 삼성 회장 별세

‘삼성 상속세 없애주세요’ 청와대 국민청원 글 등장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삼성은 우리나라를 위해 일했는데, 우리나라는 삼성을 위해 이런 것도 못 해줍니까.”

지난 2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삼성 상속세 없애주세요’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별세로 그의 유산에 부과되는 상속세가 우리나라 사상 최대인 10조원대 규모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세금이 과도한 게 아니냐는 의견이다.

청원인은 국민청원 게시판에 “우리나라를 삼성이라는 이름으로 이끌고 도와주신 이건희 회장님께서 별세하셨다”라며 “그런데 나라는 재산 18조원 중 10조원을 상속세로 가져가려 합니다. 이게 말이 됩니까”라고 썼다. 그는 또 “삼성이라는 기업이 무너지면 우리나라도 엄청 큰 타격이 올 것”이라며 “제발 삼성도 생각해주십시오”라고 했다. 이 글은 27일 오후 3시 기준 5380명이 동의했다.

이건희 회장이 보유한 주식 평가액은 18조2000억원 수준이다. 상속 재산이 30억원이 넘으면 상속세 최고세율 50%가 적용되고, 대기업 최대주주이거나 특수관계인이면 세율은 더 높아진다.

재계와 증권가에서는 “이재용 부회장이 상속세를 내기 위해 삼성SDS나 삼성생명 지분을 매각할 것”이라는 등 여러 시나리오를 상정하고 있다. 이 부회장이 계열사 주식 일부를 매각하게 되면 그룹 지배 구조가 흔들릴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김성민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