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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 (일)

정청래 "후원금 한 푼 줍쇼"…"검찰개혁이 앵벌이 수단" vs "청렴한 정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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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구단비 기자]

머니투데이

/사진=정청래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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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치후원금과 관련해 '한 푼 줍쇼'라고 공개적으로 모집하자 누리꾼들의 반응이 "솔직해서 좋다"와 "저급한 앵벌이"로 크게 나뉘었다.

정 의원은 지난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후원금을 보내 달라고 간절히 요청드렸는데 161분만 참여하고 소식이 감감하다"며 "한 푼 줍쇼"라고 적었다.

이어 "김남국 (민주당) 의원은 (후원금이) 다 찼다고 자랑하는데 부끄러워서 얼굴을 들고 다닐 수 없다"며 "대통령님 뵙기도 부끄럽다"고도 호소했다. 해당 글에는 후원 계좌번호와 고개 숙인 정 의원의 사진이 첨부됐다.

앞서 정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무보직 무보수 청와대 대변인으로서 방송프로그램에서 말 같지도 않은 말을 들으며 상대하느라 생고생하고 있다"며 "통장이 텅 비어있으니 마음마저 씁쓸하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할 테니 한 푼 줍쇼"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김용민 민주당 의원도 지난 16일 친여 성향의 김어준씨가 창간한 '딴지일보' 자유게시판에 '김용민 의원입니다. 염치불구하고 후원 부탁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실은 군자금이 부족해 저랑 의원실 보좌관들이 굶고 있다"고 후원을 부탁하기도 했다.

이러한 여당 정치인들의 공개적인 정치후원금 모집에 누리꾼들은 "대놓고 돈 달라고 앵벌이를 하다니 저급하게 뭐 하는 짓이냐"라는 비판을 하기도 했다. 한 누리꾼은 "부끄러움은 마포주민만의 몫이냐"며 "너무 창피하다"고 했다.

다른 누리꾼은 "검찰개혁을 앵벌이 수단으로 쓰냐"며 "돈도 엄청 많을 정치인이 자기 돈 좀 쓰지 꼭 후원금만 노린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정치후원금은 투명한 정치를 위한 제도라며 옹호하는 반응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청렴한 두 정치인이 국민을 위해 열심히 뛰어다닐 수 있도록 후원금을 보내는 건 당연하다"고 밝혔다.

또 다른 누리꾼도 "정치가 깨끗해진다는 증거"라며 "후원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관심과 후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 밖에도 "공적인 일을 하니 후원해야겠다" "솔직하게 말하니 좋다. 오늘 소액이라도 후원해야겠다"는 긍정적인 반응과 "정치하면 부자 된다던데 정청래는 아닌가" "돈 없으면 정치를 못 하는 것도 아니고, 억대 연봉 정치인이 서민들한테 손 벌리는 게 보기 좋진 않다"는 부정적 반응이 공존했다.

구단비 기자 kd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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