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사진)이 21대 국회 첫 국정감사 이후 차기 정치지도자 적합도 조사에서 15%가 넘는 지지를 받았다. 28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가 데일리안 의뢰로 실시한 10월 넷째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윤 총장은 차기 정치지도자 적합도에서 15.1%를 획득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22.8%),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21.6%)에 이어 전체 3위이고, 야권 인사로 분류되는 사람 중에선 독보적인 선두다. 대검찰청 국감에서 '작심 발언'을 쏟아낸 이후 인지도와 선호도가 모두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 여권 인사가 아닌 사람 중 두 자릿수 지지율을 얻은 사람은 윤 총장이 유일했으며, 그 뒤는 홍준표 무소속 의원(6.8%),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5.8%), 오세훈 전 서울시장(3.1%),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3.0%) 순이었다.
윤 총장은 연령·성별·권역별로도 고른 지지율을 얻었다. 보수층이 많은 60대 이상(21.6%)에서 가장 지지율이 높긴 했지만, 여당 지지가 센 40대에서도 9.0%를 얻었다. 50대 17.0%, 20대 13.2%, 30대 10.9%였고, 성별로 보면 남성 15.7%, 여성 14.4%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보수성향이 가장 강한 대구·경북에서 윤 총장 지지율은 19.0%로 가장 높았으며, 서울이 17.5%로 뒤를 이었다. 야권이 취약한 권역인 광주·전남북에서는 14.0%를 얻었으며, 인천·경기 13.6%, 강원·제주 12.6%, 부산·울산·경남에서는 12.5%였다. 윤 총장이 국감에서 향후 정치에 뛰어들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으면서 '보수 윤석열 대망론'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윤 총장이 7월 27~28일 차기 정치지도자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얻은 지지도가 이번에 나온 15.1%보다 높은 15.5%였다는 점에서 이번 여론조사에 지나치게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는 분석도 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5~26일 전국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무작위전화걸기(RDD) 자동응답방식으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5.7%로 최종 1032명(가중 1000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올 2월 말 주민등록인구기준에 따른 성·연령·권역별 가중값 부여(셀가중)로 추출했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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