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3일 위스콘신주 커노샤에서 열린 집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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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 시각) 대선에 참가한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이자 현직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는 성공한 사업가 출신이지만 정치 경험은 전무한 ‘아웃사이더’였다. 호텔·골프장·카지노 등을 건설하는 부동산 사업부터 남성복, 아이스크림, 생수 판매에 이르기까지 전방위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40대 초반에 억만장자가 됐다.
그 기반은 아버지 프레드 트럼프가 물려준 중견 부동산 회사였다. 독일계 이민자 2세였던 프레드는 2차 세계대전 후 뉴욕 일대에서 아파트 임대사업을 벌여 큰돈을 벌었다. 프레드는 사고뭉치인 트럼프를 뉴욕군사학교(고등학교)에 보내 군기를 잡았고, 대학 시절부터 회사 경영에 참여시켜 후계자 교육을 시켰다.
트럼프는 부를 일군 후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뛰어들었다. 1992년 영화 ‘나 홀로 집에2’에 단역으로 깜짝 출연했고, 1996년엔 미스 유니버스 조직위원회를 사들여 각종 미인 대회를 주최했다. 2004년부터 10년간은 NBC 방송의 리얼리티 쇼 진행을 맡았다.
연예인들과 스캔들도 많았다. 트럼프의 첫 아내는 모델, 두 번째 아내는 영화배우 말라 메이플스다. 이들과 이혼하고 세 번째로 맞이한 현재 아내 멜라니아 트럼프는 슬로베니아 출신 속옷 모델이다.
트럼프는 이런 인기를 바탕으로 꾸준히 대권 출마를 저울질해 왔다. 1988년 오프라 윈프리 쇼에 출연해 “내가 대권에 도전하면 승리할 것”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2000년엔 개혁당 후보로 경선에 참여했다가 중도에 포기했다.
트럼프는 신(新)고립주의와 반(反)이민정책, 감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등을 공약으로 내세워 당선됐다. 재선에서도 이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속보] 트럼프, 첫 개표 뉴햄프셔 2개 마을서 16대10 승
한쪽이 압승한다면, 4일 오후 1시쯤 승패 윤곽 나올듯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선을 하루 앞둔 2일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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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중도 진영을 대표하며 트럼프 대통령과 맞붙는 상대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다. 기존 민주당이 과거 대선에서 젊음과 참신함을 앞세웠을 때 승리하는 경우가 많았던 것과 달리, 그의 나이는 트럼프보다 3살 많은 77세로 고령이다.
그럼에도 민주당 표심이 7선 상원의원 출신의 대표적 ‘민주당 인사이더’인 바이든에게 쏠렸던 것은 백인과 중도층을 잡아야 트럼프를 이길 수 있다는 현실적 계산 때문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보수층과 공화당 지지가 굳건한 편이고, 바이든 전 부통령이 흑인 등 소수 인종 유권자의 강한 지지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대권의 향배는 백인 중도층이 가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코로나 시국에서 좌충우돌하는 TV 리얼리티쇼 스타 출신의 트럼프에게 맞서기 위해선 도전자가 안정감이 있어야 이들을 끌어안을 수 있다는 평가 속에 바이든이 선출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을 계속 위대하게’란 대선 슬로건을 내세워 국경 장벽 건설과 방위비 분담금 등 동맹을 압박하는 기존 공약을 지속하겠다고 하자, 바이든이 ‘헛소리는 이제 그만’이란 구호로 동맹 복원과 통합을 내세우는 이유다.
변호사 출신의 바이든은 1972년 29세 나이로 델라웨어주 상원의원에 당선됐다. 이후 특유의 친화력으로 6년 임기 상원의원에 7번 당선됐다. 1988년과 2008년 대선 도전에선 당내 경선에서 좌절하기도 했다. 그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부통령으로 8년을 일했고, 이는 바이든에 대한 흑인 유권자들의 변함없는 지지의 원동력이 됐다.
바이든은 외교안보통으로 알려졌다. 상원의원 기간 주로 외교정책을 다뤘다. 특히 북핵과 한반도 문제에 정통한 것으로도 전해진다. 바이든은 2004년 1월 프랭크 자누지(Jannuzi) 보좌관(당시 오바마 캠프 한반도정책팀장)을 평양에 보내 김계관 외무성 부상과 만나게 하고, 2006년 북핵 실험 때 ‘대북 정책 조정관’을 임명하자고 주장하는 등 북핵 문제의 외교적 해결을 추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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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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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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