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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이슈 2020 미국 대선

美 대선 최종 결과, 한국시간 내일(6일) 새벽 이후로 연기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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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윌밍턴 체이스센터에서 이번 선거에서 승리를 확신한다는 내용의 연설을 하고 있다. 그는 연설에서 "대통령 당선에 필요한 선거인단 270명에 도달하는 데 충분할 정도로 여러 주(州)에서 우리가 승리하고 있는 게 분명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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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의 최종 열쇠를 쥐고 있는 네바다주의 개표결과가 미국 동부시간 기준 5일 정오(우리 시간 6일, 금요일 새벽2시) 이후에 발표될 예정이다. 당초 네바다주는 “가능한 오늘(4일) 내로 결과를 업데이트 하겠다”고 했으나, 우편 투표 처리에 시간이 걸려 내일로 시점을 미룬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4일 네바다주 선거 관계자는 “목요일 정오까지 새로운 결과를 발표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우편 투표 처리에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직접투표와 달리 우편투표는 분류 작업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개표에 시간이 오래 걸린다.

네바다주는 대선 향방을 가를 마지막 열쇠다. 바이든은 현재 선거인단 과반(270석)에 고작 6석을 남겨두고 있는데, 네바다주에 걸린 선거인단이 딱 6명이다. 여기서 승리하면 바이든은 대선 최종 승리를 확정짓는 것이다.

현재 바이든은 네바다주에서 트럼프에 앞서고 있고, 나머지 결과가 확정되지 않은 4개주(펜실베니아,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 알래스카)에서는 모두 트럼프가 앞서고 있다. 네바다주의 결과가 ‘대선의 마지막 열쇠’로 평가받는 이유다.

네바다주의 현 상황은 바이든에게 웃어주고 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현재 바이든은 트럼프에 8000표(1%포인트 차) 앞서있으며, 아직 7만5000여장의 우편투표가 남아있다. 우편투표는 통상 민주당원이 공화당원에 비해 3배가량 많기 때문에, 큰 이변이 없다면 바이든의 승리가 예측된다.

문제는 시간이다. 네바다주는 우편투표 개표에 시간이 오래걸린다는 이유로 당초 “5일 정오까지 개표상황 추가 업데이트는 없다”고 발표했었다. 그러나 네바다주의 결과가 대선 전체를 결정할만큼 중요해지자, 네바다주는 “오늘(4일) 내로 개표를 끝내보겠다”고 정정했다. 그러나 결국 우편 투표 개표에 필요한 시간과 인력이 너무 많았고, 네바다주 선거 관계자는 다시 “5일 정오 이후에야 개표 결과를 업데이트 할 수 있겠다”고 번복했다.

만약 5일 정오(우리 시간 6일, 금요일 새벽2시) 개표결과에서도 바이든의 승리가 확정되지 않는다면, 시간은 더 오래 끌릴 수도 있다. 네바다주는 선거일(3일)로부터 1주일후에 오는 우편투표까지 ‘유효표’로 받을 계획이다.

네바다주 디애나 스피쿨라 유권자 등록 담당자는 WP에 “인내심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모든 사람들이 내일 최종 결과를 얻기를 열망하고 있다는 것을 알지만, 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아직은 기다려 달라고 말하고 싶다”고 했다.

[원우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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