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파이트펀드 웹사이트에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는 제목 밑에 '당신의 기부가 조 (바이든), 카멀라 (해리스)의 선거뿐만 아니라 전국의 민주당원들에게 결정적이다'며 모금을 독려하는 문구가 적혀 있다./바이든파이트펀드 웹사이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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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핵심 경합주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면서 양측 선거 캠프가 모금 캠페인을 개시하는 등 본격적인 소송전에 돌입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과 AP통신 등이 4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선거 캠프는 이날 지지자들에게 “(대선) 결과를 방어하기 위한 소송 비용 마련에 도움을 달라” “결과를 지켜봐 달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다. 로나 맥대니얼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위원장과 토드 리케츠 RNC 재정위원장도 이날 당원들과 가진 전화 회의에서 예상되는 법적 비용을 기부해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미국 정치 전문매체 더힐은 트럼프 측이 선거 전부터 이미 수천 명의 변호인단을 꾸렸고, 2000만달러(약 228억원) 수준의 소송 비용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측은 선거 전부터 “우편투표는 사기”라며 소송 불사 의사를 내비쳤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 측도 ‘맞불 모금’에 나섰다. 바이든 선거 캠프 측은 같은 날 지지자들에게 “대통령이 정당한 선거에 소송을 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는 만큼 이를 보호하기 위한 포괄적인 법적 노력이 필요하다"며 “몇 주간 지속될 소송을 위해 ‘바이든파이트펀드'(Biden Fight Fund)를 새로 만들었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다.
바이든도 자신의 트위터에 바이든파이트펀드 웹사이트를 소개하며 “모든 표가 집계되도록 하기 위해 우리는 선거를 보호하는 데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가 선거 결과를 결정하게 놔둘 순 없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이렇게 만들어진 ‘바이든파이트펀드’ 사이트는 15달러부터 1000달러까지 기부액을 선택해 결제하거나 그 이상의 금액을 자유롭게 기부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바이든 캠프에 소속된 수십 명의 변호인단은 대부분 무료 변론을 약속했으며, 모금은 소송장 수수료 등을 충당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바이든 선거 캠프 측 한 변호인은 “주별로 진행되는 복잡한 법정 다툼을 하게 될 것”이라며 “소송은 11월 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김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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