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모두 침착하자. 곧 개표결과 알게될 것”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가 5일 델러웨어주 윌밍턴의 한 영화관에서 지지자들에게 연설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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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의 우편 투표 집계에 시간이 길어지면서, 대선 승자가 좀처럼 확정되지 않고 있다. 현재 개표가 완료되지 않은 핵심 주(Key states)는 네바다, 펜실베니아, 애리조나, 조지아 등이다. 98%(조지아)까지 개표가 된 곳도 있지만, 90%를 넘기지 못한 곳(네바다, 애리조나)도 있다.
5일(현지 시각) 외신들을 종합하면, 오늘 중 대선 결과를 최종 확정지을 가능성이 있는 곳은 펜실베니아 한 곳이다. 현재 93%가 개표된 펜실베니아는 “대부분 표가 오늘(5일, 현지시각) 안으로 개표될 것”이라며 “오늘 내로 결과가 나올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한국시간으로 6일 오후 2시까지는 개표를 끝내보겠다는 것이다.
선거인단 20석이 걸려있는 펜실베니아는 현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324만표(50.1%),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48.6%)가 314만표를 받아, 약 10만표 차이로 트럼프가 앞서나가고 있다. 과반에 17석을 남겨둔 바이든은 막판에 이곳에서 역전한다면 최종승자로 결정된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이대로 펜실베니아에서 승리한다면 대선 최종승자는 다른 곳에서 가려져야 한다.
선거인단 16석이 걸려있는 조지아도 개표 마무리 단계다. 조지아는 “오늘(5일, 현지시각) 저녁까지 대부분의 개표가 마무리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CNN에 따르면 조지아는 마지막 4만 8000여표를 개표중이며, 현재 트럼프는 1만5000표 차이(0.3%포인트)로 앞서고 있다. 4만표까지 벌어졌던 차이가 개표 종반 무섭게 좁혀진 것이어서 바이든의 역전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조지아에서 바이든이 역전해도 ‘승자 확정’에는 1석이 남아 ‘최종 결정’은 아니다. 다만, 다른 여러주에서 바이든이 앞서고 있는 만큼, 바이든이 조지아에서 역전한다면 승리를 완전히 굳히는 것이 될 수는 있다.
미국 대선 개표 현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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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이 앞서고 있는 네바다(89% 개표)와 애리조나(86% 개표)는 조금 더 답답한 상황이다. 네바다의 경우 “주말까지는 개표를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했고, 애리조나 측은 “인구 30만 뿐인 마리코파 카운티에만 투표용지 45만장이 남았다”며 “언제 개표가 완료될지 예측이 안된다”며 개표가 더 길어질 것이라고 봤다.
트럼프가 앞서는 노스캐롤라이나(95% 개표)는 심지어 “다음주까지는 추가 결과 업데이트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이야기했다.
현실적으로 이번주 내로 대선 최종 결과가 확정될 수 있는 시나리오는 두가지다. 오늘 펜실베니아에서 바이든이 역전한다면 대선 최종 결과가 바이든의 승리로 확정된다. 오늘 중 바이든이 조지아에서 승리하고, 주말 중에 네바다에서 바이든이 승리하면 이번주 내로 최종 결과를 확정지을 수 있다.
그러나 네바다, 애리조나에서 개표를 다음주까지 넘긴다면 이번주 내로는 최종 승자를 가려내기가 어렵게 된다.
바이든 후보는 이날 2분여 짧은 생중계 연설을 통해 “개표가 끝나면 나와 (부통령 후보) 카멀라 해리스가 승자로 선언될 거라는 걸 의심하지 않는다”면서 “모두가 침착하기를 부탁드린다. 개표가 마무리되고 있고 우리는 아주 곧 (결과를) 알게 될 것”고 했다. 트럼프는 대선을 승리하려면 펜실베니아, 조지아, 애리조나, 노스캐롤라이나를 모두 가져가야하기 때문에 승리 가능성이 낮다.
[원우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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