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2020년 미국 대선의 최대 승부처인 펜실베이니아주의 스트라우즈버그 먼로 카운티에서 선거사무원들이 개표작업을 하고 있다. 스트라우즈버그=A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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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미국 대선 경합주(州)들에서 우편투표 용지 일부가 분실된 것으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우편투표의 적정성을 강하게 성토하는 상황이라 논란이 확산될 경우 대선판은 더욱 큰 혼란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은 6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ㆍ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총 4,250장의 우편투표 용지가 분실됐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미 연방우체국(USPS)이 “직원들이 일부 우편투표 용지의 봉투 스캔 작업을 빠뜨렸을 수 있다”는 내용이 담긴 자료를 워싱턴 연방지방법원에 제출했다고 전했다. 다만 USPS 측은 “(스캔 절차만 빠뜨렸을 뿐) 투표용지는 전달됐을 가능성도 있다”고도 해 분실 경위는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다.
우편투표 배달이 지연된 정황도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펜실베이니아주의 우편물 집하장 3곳에서 약 1,700표, 노스캐롤라이나주 집하장에서 500표를 5일 확인해 개표소에 배달 중이라고 전했다. 노스캐롤라이나는 선거 당일인 3일까지 우표소인이 찍혀야만 유효표로 인정한다. 이에 따라 만약 지연된 우편투표 소인 날짜가 3일 이후로 찍혀있다면 해당 표는 무효가 됐을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USPS 측이 제시한 데이터에는 개별 우편투표의 소인 날짜나 배달 지연 건수 등이 나타나 있지 않아 무효표 여부와 규모는 파악할 수 없는 상황이다. USPS가 법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선거일보다 하루 늦은 4일 미 전역에서 약 15만표의 우편투표 용지가 해당 개표소에 최종 도착했다. 트럼프 선거 캠프는 전날 펜실베이니아 개표 과정에 문제가 있다며 개표 중단 소송을 제기했다.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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