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치 매코널 미국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A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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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선 불복과 불복 소송에 대해 그동안 침묵을 지키던 공화당 내 핵심 인사들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9일(현지 시각) 상원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불복 소송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미국에선 모든 합법적 표가 개표돼야하며, 불법적 표가 개표돼선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재검표를 진행하고 있는 주만 1~2곳이고 최소 5개주에서는 법적 소송이 진행중”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100% 자신의 권한 내에서 불법 혐의에 대해 법적 선택권을 저울질 할 수 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결과에 대해 법적으로 이의 제기를 할 권리가 있으며, 이를 지지한다는 것이다.
매코널 대표는 1985년부터 연방 상원의원을 지내고 있다. 지난 3일 대선과 함께 치러진 미국 상원의원 선거에서도 당선돼 7선에 성공한 인물이다. 도널드 대통령을 전적으로 지지해온 것으로 잘 알려져있다.
폴리티코는 “매코널 대표가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하는 ‘사기’나 ‘선거를 도둑맞았다’는 표현은 사용하지 않았다”면서도 “그의 반응은 공화당 내에서 여전히 트럼프가 당 장악력이 높다는 뜻”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선 결과 승복을 절대로 하지 말라고 주장하고 있다.
의견을 표명하지 않아왔던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트럼프 대통령 구원 투수로 나섰다. 펜스 부통령은 9일 트위터에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를 위해 싸우는 것을 멈추지 않았으며, 우리도 모든 합법적 표가 개표될 때까지 싸우는 것을 멈추지 않겠다”고 적었다.
폴리티코는 매코널 대표와 펜스 부통령 등 공화당 내 유력 인물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을 지지하면서, 트럼프의 불복이 실패로 끝나더라도 바이든 행정부와의 협치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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