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크리스토퍼 크레브스 국토안보부(DHS) 사이버안보·기간시설 안보국(CISA) 국장을 경질했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가 미국 대선 보안과 관련해 죽은 사람의 투표 참여, 선거 감시단의 투표소 출입 불허, 개표기 결함 등 대규모의 부적절 행위나 부정에 관한 매우 부정확한 발언을 했다"고 경질 이유를 설명했다.
크레브스 국장 자신은 선거 보안에 자신감을 보이면서도 전면에 나서지 않았고 트럼프를 직접적으로 비판하지도 않았다.
다만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목적에 과도하게 근접해 있다는 비판을 받아온 상부 기관인 국토안보부의 움직임을 전면적으로 거부해왔다고 AP통신은 평가했다.
실제로 CISA는 사망자들이 대거 투표에 참여했다거나 누군가 선거 결과를 바꿀 수 있다는 등의 주장을 일축하는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또 CISA는 지난 대선에서 투표 결과가 바뀌었다는 주장에 근거가 없으며, 따라서 이번 대선이 미국 역사상 가장 안전한 선거였다는 연방정부 및 주 정부 관리들의 성명을 배포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대선 결과에 불복한 트럼프가 크레브스 국장 등을 경질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마크 에스퍼 국방부 장관을 비롯해 국방부 고위 인사들을 대거 물갈이했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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