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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한번도 생각 안 했다”…유승민, 차기 대선 출마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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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사무실 열고 ‘복귀’

당 안팎에서 ‘차출론’ 여전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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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전 의원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 태흥빌딩 '희망 22'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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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62·사진)이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에 대해 “이제까지 한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아닌 차기 대선에 출마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다.

유 전 의원은 18일 서울 여의도 사무실 ‘희망22’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당내에서 서울시장 출마를 원하는 목소리가 많다’는 질문에 “아직 그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없고, 만약 제안이 오더라도 답은 하겠지만 시장 출마는 전혀 생각한 바가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저는 여러 차례 대선 출마 의지를 밝혀온 사람이다. 2022년 대선에서 꼭 이기는 데 제 역할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대선 출마 뜻을 분명히 했다.

유 전 의원은 지난 16일 사무실 개소식을 하며 ‘여의도 복귀’를 신고했다. 20대 국회 임기 종료 후 7개월여 만에 정치 활동을 재개한 자리에서도 대선에 무게를 뒀다. 하지만 당 안팎에선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보궐선거가 대선 교두보라는 점에서 중량감 있는 유 전 의원이 출마할 경우 야권 지지층 결집 효과가 클 것이라 기대하는 차원에서다. 또 부동산 이슈가 서울시장 선거의 쟁점인 만큼 ‘경제통’으로 꼽히는 유 전 의원 역할이 필요하다는 판단도 깔려 있다.

이는 유 전 의원 개인에겐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경유하는 편이 낫다는 압박이기도 하다. 대선 직행 의지를 강조하지만 ‘잠룡 유승민’의 경쟁력엔 의문부호가 따라다닌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돌아선 대구·경북 민심을 아직 회복하지 못했고, 한 자릿수 지지율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야권 관계자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승리하거나 의미 있는 득표를 할 경우 차기 대선의 동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지지율이 낮지만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서울·경기·인천의 20~40대로부터 시작해 수도권에서 통하는 걸 보이면 국민들도 마음을 열어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경북 민심에 대해서는 “그분들과 인간적으로 화해를 하고 싶다”면서도 “탄핵의 강을 건너자고 말씀드렸던 것처럼 과거에 발목 잡혀 있으면 결국 문재인 정권 좋은 일만 시켜주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의 차기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선 “발심(마음을 일으킴)의 단계 아닌가 생각한다”며 “정치를 한다면 우리가 그분을 막을 이유가 전혀 없다”고 했다. 이어 “차기 대선에서 안철수 대표, 홍준표 전 대표, 지금 바깥쪽에 계신 분들 다 와서 치열하고 공정하게 다퉈 ‘중도+보수’ 단일후보를 뽑고 당이 적극적으로 도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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