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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차기 WTO 사무총장 선출

유명희 경쟁자, 올해의 아프리카인 선정… 자축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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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출이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유명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의 경쟁자인 나이지리아 출신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후보가 경제·경영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하는 ‘올해의 아프리카 인(African of the Year)’에 선정됐다. 이웨알라 후보는 지난달부터 사실상 당선인 행세를 하고 있다는 평가다.

조선일보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나이지리아 WTO 사무총장 선거 후보. /포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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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웨알라 후보는 지난 2일(현지 시각) 트위터를 통해 포브스지와 CNBC가 공동으로 선정하는 ’2020 올해의 아프리카인'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포브스지는 그가 세계백신면역연합(GAVI)의 이사장으로서 공평한 백신 분배를 이끌고 있고, WTO 사무총장 선거에서도 선두주자(frontrunner)라는 점을 꼽았다.

이웨알라 후보는 “이 상은 코로나로 인한 정치·경제적 영향으로 힘들어하는 아프리카 사람들에게 주는 상”이라며 “그들의 에너지와 회복탄력성(resilience)가 나에게 영감을 준다”고 밝혔다.

유명희 본부장이 “사퇴는 없다”면서도 별다른 대외 활동을 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나이지리아 재무장관 등을 역임한 이웨알라 후보는 최근 들어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국제 사회에선 “사실상 당선인 행세를 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웨알라 후보는 지난달 17일엔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가 주최하는 행사에 참석해 “디지털 무역과 전자 상거래가 더 큰 경제적 포용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며 사무총장 취임 후 청사진을 내비쳤다.

또 우리 정부가 국제 백신협약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에 1000만 달러를 약정한 것을 언급하며 문재인 대통령에게 감사의 뜻을 표시하는 여유를 부리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미 조야에선 조 바이든 차기 미 행정부가 WTO 사무총장 경선에서 나이지리아 후보 지지로 돌아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지난달 “대부분의 회원국들이 나이지리아 후보의 당선을 바라고 있는 상황”이라며 “바이든 행정부가 나이지리아 후보에 동의함으로써 교착 상태를 끝낼 수도 있다”고 했다.

유 본부장 측은 최근 라디오 인터뷰에서 “계속 협의를 하면서 회원국들 간 의견 일치를 도출하기 위한 노력을 해나가는 중”이라고 했다. 우리 외교부도 일단 사퇴는 없다는 입장이다.

[김은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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