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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청 벽면에 떠오른 "서울시장 성폭력 해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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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경향신문

서울시장위력성폭력사건공동행동이 18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 벽면에 빔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장위력성폭력사건공동행동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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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서울특별시청 건물 벽면에 “서울시장 위력 성폭력 해결하라”는 문구가 떠올랐다.

한국성폭력상담소, 한국여성의전화 등으로 이뤄진 서울시장위력성폭력사건공동행동은 18일 오후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폭력 사건 해결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담아 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공동행동은 서울시청 벽면에 “서울시는 사건 적극 해결하고 평등한 노동권 보장하라” “고위공직자의 성폭력, 이제는 끝내자” “우리들의 연대가 위력 성폭력 박살낸다” 등의 문구를 쏘아올렸다.

이날 현장에서 이하영 ‘성매매 문제 해결을 위한 전국 연대’ 공동대표는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오거돈 전 부산시장, 박 전 시장 등 고위공직자의 성폭력 사건이 반복되고 있음에도 정부와 여당이 구체적인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사건에 대해 1차 책임이 있는 집권 여당은 ‘피해호소인’이라는 모호한 명칭을 사용하면서 재발방지 대책 대신 형식적인 사과를 하는 것에 그쳤다”며 “반복되는 고위 공직자의 성폭력에도 정부는 명확한 입장을 표명하거나 개선 방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발언했다.

이 대표는 “지금 이 순간에도 가짜뉴스 유포와 피해자를 향한 2차 가해는 계속되고 있다”며 “우리의 민주주의에 성평등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공동행동은 이날 성평등 민주주의를 위한 5가지 약속을 발표했다. 피해자를 비난하거나 피해 사실을 왜곡하는 콘텐츠를 신고할 것, 피해자 인권 관점에서 작성된 기사를 널리 공유할 것, 피해자가 안전한 일상을 되찾을 때까지 지켜볼 것, 위력 성폭력 문제 해결을 위해 나서는 정당과 후보에게 투표할 것, 성평등한 조직 문화를 요구하고 실천할 것 등이다.

오경민 기자 5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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