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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4 (화)

이슈 서울·부산시장 보궐 선거

서울시장 후보, 與野 모두 2파전 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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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vs 우상호, 오세훈 vs 나경원

차출說 임종석 “난 우상호 지지”… 박영선은 개각 후 출마 나설 듯

오세훈·나경원 각각 출마 결심… 중순쯤 출사표 내고 경선 나서

여야(與野)의 서울시장 후보군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신년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을 확인한 잠재 후보들이 속속 출마를 준비하면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2파전’ 양상으로 정리되는 양상이다.

◇민주, 박영선·우상호

여권(與圈) 일각에서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차출설이 나돌던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4일 시장 후보로 우상호 의원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우 의원은 민주당에서 가장 먼저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임 전 실장은 우 의원 지지를 선언하면서 자신의 차출설에 선을 그었다. 애초 출마를 예상했던 민주당 박주민 의원도 최근 불출마를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민주당 서울시장 보궐선거 경선은 우 의원과,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권 1위로 나타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양강 구도로 흐르고 있다.

조선일보

박영선, 우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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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전 실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나는 우상호 형에게 아주 적극적으로 서울시장 출마를 권유했다”며 “내게도 시장 출마를 얘기하는 분들이 있는데 그때마다 ‘내 마음 다 실어서 우 의원을 지지한다’고 말씀드린다”고 했다. 임 전 실장은 그러면서 “그런데 왜 그렇게 지지도가 안 오르는 걸까. 우상호 꼰대 아닌데, 진짜 괜찮은 사람인데”라고 했다. 우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임종석 전 실장도 대통령 경선에 뛰어들어야 된다, 모든 걸 다 던져야 된다”며 임 전 실장의 대선 출마를 권유했다.

여권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1위를 달리는 박영선 장관은 출마를 고려하고 있지만 개각 때까지 선언을 미루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지도부 관계자는 “서울 지역 여론이 부동산 문제 등으로 여권에 좋지 않은 건 사실”이라며 “혹시 박 장관까지 출마를 접는 것 아니냐는 걱정도 나오지만 그럴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민주당에서는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영입 주장도 나온다. 민주당 관계자는 “당내 인사 여럿이 최근 김 전 부총리를 접촉해 출마 의사를 타진했다”며 “하지만 당내 기반이 거의 없어 출마를 결심할지는 미지수”라고 했다.

◇국민의힘, 오세훈·나경원

신년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소속 후보군 중 선두를 다투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나경원 전 의원은 출마를 사실상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 전 시장과 나 전 의원은 지난 3일 만나 서로 출마 의사를 확인했다고 한다. 이 자리에서 두 사람은 여론조사 전체 선두에 오른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국민의힘에 입당해 경선할 경우 두 사람이 단일화하는 방안에 대한 의견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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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나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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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안 대표가 국민의힘 입당과 거리를 두고 있어 두 사람 모두 당내 경선에 출마하는 쪽으로 의견을 나눴다고 한다. 2일 발표한 조선일보·TV조선 여론조사에서 안 대표는 지지율 20.4%로 선두, 오 전 시장과 나 전 의원은 각각 9.8%와 8.6%로 3·4위를 기록했다. 4일 발표한 YTN·TBS 여론조사에선 나 전 의원이 10.7%로 3위, 오 전 시장이 9.2%로 4위였다.

두 사람의 출마 선언 시점은 이달 중순쯤으로 관측된다. 오 전 시장의 핵심 측근은 본지 통화에서 “나 전 의원 측과 좀 더 상의한 뒤 이달 중순 전후에 출마 선언을 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나 전 의원의 핵심 측근 또한 “오 전 시장과 날짜가 겹치지 않는 선에서 출마 선언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에선 이 밖에도 윤희숙 의원, 조은희 서초구청장, 이혜훈·김선동·오신환·이종구 전 의원, 박춘희 전 송파구청장, 김근식 교수 등이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했거나 검토 중이다. 이날 당 비공개 회의에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우리 후보를 세우는 게 우선이고 그런 상황에서 안 대표 등과 맞붙으면 반드시 이길 수 있다”고 했다. 지상욱 여의도연구원장도 “국민이 제1 야당에 기회를 주고 있는데 벌써 외부 인사와 단일화 운운하면 다시 외면받을 수 있다”고 했다.

[최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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