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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비트코인 3만5,000달러 뚫었다...JP모건 "4배 더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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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최고치 경신 후 폭락했다가 다시 최고치 경신

JP모건 "장기적으로 14만6,000달러까지 간다"

루비니 교수 "투기적 상승...가격 조작돼"

서울경제


암호화폐 대장 격인 비트코인의 가격이 6일 장중 사상 처음으로 3만5,000달러를 넘어섰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암호화폐 사이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1비트코인의 가격은 이날 오후 3시25분(한국시간) 현재 3만5,082달러(약 3,808만원)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로써 지난해 가격이 4배로 오른 비트코인은 이달 3일 3만4,792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다음날 17%의 폭락세를 보였으나 이틀 만인 이날 다시 최고치를 경신했다.

장기적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14만6,000달러에 이를 수도 있다는 JP모건체이스의 분석이 투자 심리를 자극한 가운데 시장의 전반적인 위험 선호 분위기도 상승세를 부추겼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때 ‘비트코인은 사기’라고 주장한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JP모건에서 이같은 예측이 나와 더욱 이목을 끌고 있다. 다만 비트코인이 이같은 가격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금과 비슷한 지위에 올라야 한다는 게 JP모건의 시각이다. JP모건은 “현재 유통되는 코인 수로 계산한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이 현재 5750억달러(약 624조원)”라며 “2조7000억달러에 달하는 민간 부문의 금 투자와 대등해지려면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이 4.6배 증가해야한다”고 분석했다.

다른 전문가들도 비트코인의 전망을 낙관적으로 점치고 있다. 싱가포르 암호화폐거래소 루노의 비자이 아이얄은 지금 비트코인 시장은 분명한 강세장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암호화폐 상승세를 놓고 전세계 각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제 여파를 복구하기 위해 막대한 유동성을 푼 것이 한 원인이라고 풀이했다. 이 때문에 달러 약세와 인플레이션 위험성이 커지자 헷지 수단으로 암호화폐로 눈을 돌리게 됐다는 것이다.

실제로 월가에서는 헤지펀드 매니저인 폴 튜더존스, 스탠리 드러컨밀러, 미 보험사 매스뮤추얼 등이 올해 공개적으로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 일각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2만 달러를 웃돌자 2018년 초처럼 다시 폭락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지만 최근에는 금융기관의 참여가 잇따르면서 가격 변동성이 줄었다는 분석이 상당하다.

그러나 비트코인의 가치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시각도 여전히 적지 않다. 누리엘 루비니 미국 뉴욕대 교수는 지난달 24일 야후 파이낸스 라이브에 출연해 비트코인의 상승세와 관련해 “투기적인 상승”이라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한 무리의 사람들에 의해 전적으로 조작된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비트코인은 2017년에도 2만달러를 상회하며 당시로는 기록적인 수준까지 올라갔다가 2019년 초에는 3,000달러 수준으로 폭락한 바도 있다.

이런 가운데 암호화폐 리플(XRP)의 공동창업자인 제드 맥캘러브는 지난해 보유한 리플의 약 27%인 12억XRP를 코인당 0.34달러에 매각해 4억달러 넘게 챙겼다고 코인텔레그래프닷컴이 암호화폐 거래 추적 서비스인 ‘훼일 얼러트’를 인용해 이날 보도했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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