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코스터처럼 오르내리던 코스피지수가 3140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개인투자자들은 역대 최대치의 두 배에 달하는 주식을 순매수하며 기관과 외국인의 차익실현 물량을 받아냈지만, 지수는 소폭 하락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73포인트(0.12%) 내린 3148.4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처음으로 3200을 돌파한 지수는 오후 한때 3100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장 마감 직전까지 등락을 거듭하던 지수는 결국 하락 마감했다.

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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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증권 시장에서 개인은 이날 하루에만 4조4809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이는 일일 기준 역대 최대 규모로 직전 기록은 지난해 11월 30일의 2조2205억원이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3조7395억원, 7191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증권(3.62%)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밖에는 운수장비(2.39%), 건설업(1.04%), 전기전자(1.00%) 등이 상승했다. 반면 철강금속(3.45%), 기계(2.95%), 섬유의복(2.82%), 음식료업(2.27%)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현대차(005380), 삼성전자(005930)는 장중 신고가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카카오(035720), 셀트리온(068270)도 강세를 보인 반면 SK하이닉스(000660), 삼성SDI(006400), NAVER(035420), LG화학(051910)등은 하락 마감했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 등으로 개인들의 순매수가 이어지면서 거래대금이 8조원을 넘어섰다. 이는 개별 종목 일간 거래대금 기준 역대 최대 규모로 종전 최대는 삼성전자가 지난 8일 기록한 5조839억원이다.

코스닥지수는 11.16포인트(1.13%) 내린 976.63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하락 출발한 지수는 오전 10시쯤 반등해 992까지 치솟았지만 결국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스닥 시장에선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881억원, 336억원을 순매수한 가운데 기관 홀로 963억원을 순매도했다.

한편 이날 유가증권과 코스닥 시장을 합친 국내증시 거래대금은 64조2331억원으로 지난 8일 기록한 역대 최대치(60조1895억원)를 새로 썼다. 유가증권 시장에선 일일 기준 역대 최고치인 44조694억원, 코스닥 시장에서는 20조1637억원이 거래됐다.

권유정 기자(yo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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