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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트럼프 탄핵 정국

“공화 원내대표도 엄호 안해줄 것” 트럼프 탄핵안 오늘 하원 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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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미치 매코널(왼쪽) 미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가 지난해 11월 상원의원 선거를 위해 부인인 엘레인 차오 전 교통장관과 켄터키주 베르사유를 방문했다.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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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하원이 13일(현지 시각) 내란 선동 등의 혐의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에 들어가는 가운데, 그동안 트럼프를 적극 엄호해 왔던 미치 매코널 미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가 향후 탄핵 심판에서 트럼프를 돕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매코널 의원은 앞서 지난해 조 바이든 부자에 대한 사법방해 혐의로 트럼프가 탄핵소추됐을 당시 적극적으로 트럼프의 입장을 대변했던 인물이다.

미 헌법에 따르면, 대통령 탄핵은 하원의 발의로 시작된다. 이미 탄핵소추안은 발의돼 13일 투표 예정이다. 하원에서 통과한 탄핵소추안은 상원으로 송부되고, 이후 상원은 탄핵심판을 진행한다. 연방대법원장이 재판장을 맡고 상원의원 중에서 검사 역할을 할 위원을 뽑는다. 이후 상원이 출석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으로 가결하면 탄핵은 인용된다.

12일 미 의회전문지 더 힐에 따르면, 미 공화당 관계자는 매코널 의원이 측근들에게 자신은 이미 트럼프를 보호하는 일을 끝냈으며 지난해 12월 이후 트럼프 대통령과 말을 하지 않았다는 점을 확실하게 밝혔다고 전했다.

특히 이달 6일 친(親) 트럼프 시위대가 국회의사당에 난입했을 때 매코널 의원은 매우 화가 났다고 한다. 당시 현장에는 시위대 수백명이 난입해 기물을 파손하고 본회의장에서 난동을 피웠으며, 매코널 본인도 경찰과의 호위를 받으면서 몸을 피해야 했다.

한편, 미 일간 뉴욕타임스는 매코널 의원이 이날 사건 후 동료들에게 트럼프가 탄핵될만한 행동을 했다고 밝혔으며, 민주당 측이 탄핵 절차를 진행한 것에 흡족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더 힐은 공화당 상원 관계자를 인용, 매코널이 탄핵안 투표에서 찬성을 할지 반대를 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현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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