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의 주식게시판 월스트리트베츠에서 한 이용자는 27일(현지시간) "게임스탑 주가는 너무 낮다. 우리는 절대 팔지 않는다"고 적힌 사진을 올렸다./사진=레딧 월스트리트베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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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스탑을 둘러싼 공매도 세력과의 전쟁에서 승리를 거머쥔 미국 개인투자자들이 새로운 타깃을 찾고 있다. 이제 시장의 눈은 개인투자자들이 어느 종목으로 향할지에 쏠려있다.
마켓워치는 27일(현지시간) 게임스탑에서 헤지펀드들의 '숏스퀴즈'를 이끌어내면서 큰 승리를 맛본 개인투자자들이 활동 범위를 점차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숏스퀴즈란 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공매도 했으나 주가 상승으로 손실이 발생해 주식을 집중 매수하는 것을 말한다.
개미들이 이미 주시하기 시작한 공매도 비중이 큰 종목으로는 영화관 체인 AMC엔터테인먼트, 블랙베리, 헤드폰 제조사 코스(Koss), 소매업체 익스프레스(Express), 목욕용품 업체 베드배스앤드비욘드(Bed Bath & Beyond), 시계 제조사 파슬(Fossil) 등이 있다고 마켓워치는 소개했다. 27일 하루에만 AMC는 300%, 블랙베리는 32%, 코스는 480%, 익스프레스는 214%, 베드배스앤드비욘드는 43%, 파슬은 87% 각각 폭등했다.
특히 제2의 게임스탑으로 불리는 AMC는 코로나19 팬데믹에 직격탄을 맞아 사업이 위태로워졌음에도 개미군단 힘입어 기사회생했다. 이달 들어서만 주가가 838% 뛰었다. 주가 상승에 힘입어 AMC는 25일 5000만주 유상증자에 나서 자금을 조달했다.
블룸버그는 개인투자자들이 공매도 세력을 물 먹일 다음 타깃에 비르바이오테크놀로지(Vir Biotechnology), 선파워(Sunpower), 패스틀리(Fastly), J2글로벌(J2 Global) 등이 포함될 수 있다고 전했다. 27일 비르바이오테크놀로지는 7.42% 상승했고 선파워는 2.91% 떨어졌다. 패스틀리와 J2글로벌은 각각 1.88%, 3.41% 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시장 도태 기업으로 분류됐던 기업들의 최근 주가 폭등은 월가의 권력 지형이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개인투자자들은 월가 베테랑들과의 베팅 전쟁에서 거의 지는 편에 있었지만 이제는 온라인 게시판을 중심으로 똘똘 뭉치면서 이기는 편에 서고 있다는 설명이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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