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망 없이 5G 못 쓰는 현재에서 한 단계 진화
SK텔레콤이 마련한 5G 차세대 규격 개념도. /SK텔레콤 제공 |
통신 3사가 2022년까지 5세대 이동통신(5G) 전국망을 구축하고, 2023년까지 그 외 지역에 공동망을 깔겠다고 밝힌 가운데 SK텔레콤이 5G 특화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차세대 규격을 마련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정부와 통신사들이 2019년 5G를 상용화하면서 내세웠던 ‘초고속’ ‘초저지연’ ‘초연결’ 등 세 가지 특성 가운데 초저지연을 가능하게 하는 것으로, 2년 내 상용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는 5G망이 전국적으로 촘촘히 깔리는 2023년과 맞물린다.
SK텔레콤(017670)은 이날 독일 도이치텔레콤, 영국 BT 등 글로벌 통신기업과 함께 운영 중인 ‘NGMN 얼라이언스’를 통해 5G 차세대 규격인 ‘5G 옵션4’ 백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4세대 이동통신(LTE)망과 5G망을 혼용하고 있는 현 ‘5G 옵션3’ 방식과 차이점은 5G망을 주로 쓰면서 기술적으로 LTE망이 보조를 해준다는 것이다. 5G망이 전국적으로 깔려있어야 가능한 기술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현재 방식에서는 LTE망 없이 5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지만(비단독모드, NSA), 옵션4가 상용화되면 LTE망을 빼도 5G 서비스(진화한 단독모드, SA)를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되면 스마트폰뿐 아니라 드론, 자율주행차 등 다양한 기기들이 5G 서비스를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그에 맞는 속도·용량을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특화서비스가 가능해진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5G망을 단독으로 쓰는 SA(NGMN 기준 5G 옵션2)가 현재 5G망 구축 지연, NSA 대비 기술 안정성이 떨어지는 문제 등으로 상용화되지 못하고 있는 데 따른 고육지책이다. NGMN은 연내 1차 시범 검증으로 5G 옵션4의 기술적 효과를 확인할 예정이다. 통신장비사들은 이런 가이드에 따라 관련 장비를 개발하게 된다.
박종관 SK텔레콤 5GX 인프라기술그룹장은 "차세대 5G 규격을 담고 있는 ‘옵션 4’ 백서는 더 나은 5G 서비스를 준비 중인 글로벌 이통사들에 중요한 지침서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통신소비자들이 더 나은 5G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관련 기술 개발에 앞장서겠다"고 했다.
장우정 기자(wo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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