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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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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공직자 24명 투기의혹 조사… 국회의원 3명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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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자 부동산 투기 의혹을 수사 중인 정부합동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국회의원 3명을 포함해, 시·도의원, 고위 공직자 총 24명을 내·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LH직원의 3기 신도시 투기 의혹으로 시작된 수사가 정치권과 고위공직자를 향하기 시작한 것이다.

24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최승렬 수사국장은 “전국 89개 사건과 관련자 398명에 대해 내·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자 중에는 국회의원 3명, 시·도의원 19명, 전·현직 고위공직자 2명이 포함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으로 어떤 인물을 수사하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지만, 최 국장은 “언론에 의혹이 제기되거나, 시민단체에 고발된 인물들”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본인 또는 가족의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는 현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명이다.

민주당 양이원영 의원 어머니 이모씨는 2019년 경기도 광명시 가학동 토지를 ‘지분 쪼개기’ 형태로 매입해 투기 의혹이 일었다. 민주당 김경만 의원 배우자도 2016~2018년 경기도 시흥 일대 땅을 쪼개기 매입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민주당 양향자 최고위원은 2015년 10월 경기도 화성시 신규 택지개발지구와 인접한 그린벨트 지역 맹지(盲地) 약 1000평을 4억7520만원에 매입해 투기 논란이 일었다.

지난 17일에는 임종성 의원의 누나와 사촌, 임 의원 보좌관 출신인 이명동 경기도의원 부인 등 4명이 2018년 경기 광주시 고산2택지지구 주변 땅 1900여평을 매입한 사실이 드러나, 임 의원이 사과하기도 했다. 논란이 불거진 직후 임 의원은 “누나와 사이가 좋지 않아 연락도 잘 안 한다”며 연관성을 부인했지만, 이내 입장문을 내고 “도의적 책임을 피하지 않겠다”며 사과했다.

민주당 김주영(경기 남양주), 서영석(경기 부천), 윤재갑(경기 평택) 의원 역시 본인 또는 가족의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고 있다.

여권도 반격에 나서고 있다. 민주당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지난 22일 “국민의힘 소속 김기현 의원이 변호사로 일하던 1998년, KTX 울산역에서 2km 떨어진 임야 3만8000평을 구매했다”며 “본인 소유의 임야를 지나는 KTX 개설 계획을 알고 있었는지, 해명해야 한다”며 투기 의혹을 제기했다.

시민단체 민생경제연구소는 지난 17일 강기윤 의원의 부인과 아들이 대주주로 있는 회사가 2018년 ‘항만이나 조선 관련 시설’만 들어갈 수 있는 경남 진해의 토지를 매입 한 것에 대해 투기 의혹을 제기하며 강 의원을 경찰에 고발했다.

[원우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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