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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故박원순 시장 성추행 의혹

안민석 “박원순 성추행 이미 해방” 발언에... 이준석 “2차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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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이 이미 해결됐다는 뉘앙스의 발언을 한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에 대해 국민의힘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명백한 2차 가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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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전 최고위원. /뉴시스


이 전 최고위원은 28일 페이스북에 “정작 가짜 공익제보자였던 윤지오씨에게는 한없이 관대하셨던 안 의원이 왜 인권위에서 피해자로 인정한 진짜 피해자에게는 이렇게 박절하신 것인가”라며 이같이 썼다.

앞서 안 의원은 지난 25일 KBS1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시기를 ‘일제강점기’에 빗대어 표현해 논란을 일으켰다.

안 의원은 당시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이 ‘(이번) 보궐 선거를 왜 하느냐? 성범죄 추문 때문’이라고 말하자, “한 번만 더 들으면 100번 듣는 것이다. 진작에 해방이 됐는데 자꾸 일제시대 이야기하시니까 좀 그렇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전 최고위원은 “국회에서 출판기념회에 더해 국회의원들 여럿을 병풍세워 사진까지 찍게 해줬던 윤지오씨에 대한 호의의 10분의 1만 민주당이 박원순 시장 성추행 피해자에게 보여줬으면 좋겠다”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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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9년 4월 고 장자연 사건 증언자인 윤지오씨(사진 오른쪽)와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회의실에서 열린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이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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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의원은 지난 2019년 3월 고(故) 장자연 사건의 증언자라고 주장한 윤지오씨를 지원하기 위해 ‘윤지오와 함께하는 의원 모임’ 결성을 주도했다. 국회에서 윤씨를 초청해 간담회를 열었고, 의원회관에서 열리는 윤씨의 출판기념회도 적극 지원하겠다고도 했다.

그러나 이후 윤씨의 ‘거짓 증언’과 후원금 사기 의혹이 나오고 이를 뒷받침하는 증언들이 나오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사기 혐의로 피소된 윤씨는 캐나다로 출국해 돌아오지 않았고, 안 의원은 “모두 제 탓”이라고 사과하면서도 “윤지오 증인을 도운 것이 국민의 판단을 흐리게 했을 만큼 국민이 어리석지는 않다고 저는 믿는다”고 했었다.

[김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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