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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C에 따르면 화웨이는 지난해 매출액이 8914억위안(약 153조원)으로 한해 전 보다 3.8% 늘어났다고 31일 밝혔다. 2019년 매출액 성장률(19%) 대비 급격히 위축된 성장세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646억위안으로 3.2% 늘어났다.
이 같은 실적 추이는 미국 정부가 최근 2년간 화웨이를 대상으로 발동한 일련의 제재 여파로 풀이된다. 미국 정부는 화웨이가 미국 국가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이유로 화웨이와 다른 기업들이 거래를 못 하도록 제재를 가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부과한 제재들은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도 유지되고 있다.
이 제재로 인해 구글 등 미국 IT 대기업들이 화웨이와 거래를 끊었다. 이 때문에 화웨이는 자사 스마트폰에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쓸 수 없게 됐다. 중국 내에선 구글의 서비스들이 차단돼 있어 큰 영향이 없지만, 중국을 제외한 세계 시장에서 스마트폰 점유율이 급감했다. 시장조사기업 가트너 집계 기준 화웨이가 지난해 판매한 스마트폰 대수는 2019년 보다 24% 급감했다. 지난해 4분기 점유율도 샤오미에게 3위를 내줬다.
실제로 스마트폰 사업이 포함된 소비자사업 매출액은 3.3% 늘어난 4829억위안을 기록했다. 스마트폰 매출이 급감하면서 2019년 34% 성장세에 비해 소비자사업 부문 성장률이 대폭 둔화됐다.
화웨이가 지난해 유일하게 중국 시장에서만 매출 성장을 거둔 것도 이런 상황을 드러낸다. 화웨이의 중국 내 매출액은 15.4% 증가한 5849억위안으로, 전체 매출액의 65%를 차지했다.
다만 기업부문 매출은 소비자부문 대비 견고한 성장세를 보였다.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 등이 포함된 화웨이의 지난해 기업부문 매출은 23% 늘어난 1003억위안으로 집계됐다.
권다희 기자 dawn2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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