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균 양평군수가 서울~양평 고속도로 유치 행사에서 사업 추진의지를 밝히고 있다. 양평군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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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양평군의 최대 숙원사업인 ‘서울~양평 고속도로’가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최초 사업제안 이후 13년만에 본궤도에 오른 것이다.
30일 양평군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이날 재정사업평가위원회를 열어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를 확정했다.
서울~양평 고속도로는 1조4,000억원을 들여 서울 송파구 방이동∼양평군 양서면을 잇는 연장 27㎞의 4∼6차로를 건설하는 대형 사업이다. 양평군은 최대 난제였던 예타 문턱을 넘어섬에 따라 내년 타당성조사에 착수, 2031년 개통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고속도로 사업은 2008년 ㈜한신공영의 민간투자 제안으로 추진됐으나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의 검토결과 수익성부족으로 반려되면서 사실상 폐기됐다. 비용대비 편익(B/C)도 낮아 사업 재추진 전망도 어두웠다.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 최종 노선도.양평군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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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군은 2018년 6월 민선7기 출범 후 서울~양평 고속도로사업 재추진에 팔을 걷어 붙였다. 국회와 기재부, 국토교통부 등 관계부처를 직접 방문해 건의서를 전달했다. 정동균 양평군수는 청와대와 국무총리실을 찾아가 사업 추진의지를 알렸다. 군은 이와 함께 고속도로 사업 추진을 염원하는 주민 1만4,882명 서명부를 기재부에 전달했다. 고속도로가 지나는 인근의 경기 광주·하남시와도 협력체계를 구축, 고속도로 사업의 조기 추진을 촉구했다.
양평군은 이 같은 적극적인 추진 의지가 반영되면서 정책성 평가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얻어 예타 문턱을 넘어선 것으로 전해진다. 해당 사업은 지난해 하남 교산지구 광역교통 개선대책에 반영됐다. 양평군은 서울~양평 고속도로 개통 시 교통량이 분산돼 서울로 가는 유일한 간선도로인 국도 6호선과 서울-춘천 고속도로의 상습 교통체증도 일시에 해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해당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서울 강남권에서 양평까지의 이동 소요 시간이 20분 내로 단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 군수는 “고속도로가 건설되면 각종 규제 탓에 낙후된 양평의 지역경제가 획기적으로 활성화할 것”이라며 “국회와 정부 관계 부처와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12만 양평군민의 동행이 있었기에 예타 통과가 가능했다”고 환영 입장을 나타냈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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