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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LH 임직원 투기 논란

“초심으로 신뢰 회복을”...LH 혁신위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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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전문가 8명...월 1회 이상 개최

위원장에는 서울대 김준기 교수

첫 안건 투기 재발방지·경영 혁신

김현준 “국민 목소리 경청 최우선”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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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개성 엘리오앤컴퍼니 대표이사(왼쪽부터), 윤혜선 한양대 교수, 곽채기 동국대 교수, 김현준 LH 사장, 김준기 서울대 교수, 박수정 행정개혁시민연합 사무총장, 원종필 건국대 교수, 여상철 김앤장법률사무소 노무사 등 LH 혁신위원회 위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찬동 경실련 상임 집행위원은 화상회의로 참석했다. [LH 제공]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외부전문가가 참여하는 혁신위원회를 출범시키고, 내부 개혁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위원회를 이끌 리더로는 ‘공공정책·혁신 전문가’인 김준기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가 선임됐다.

LH는 이달 중 정부의 LH 혁신안이 발표되면, 그에 따른 구체적 추진계획과 이행상황도 혁신위원회를 통해 수립·점검해나갈 방침이다.

앞서 김현준 LH 사장은 지난달 26일 취임사에서 “학계, 시민단체 등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LH 혁신위원회를 설치해 조직 혁신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고, 이 발언이 나온 후 2주 만에 위원회 설치가 현실화됐다.

지난 3월 LH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으로 강력한 쇄신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들끓는 가운데 혁신위원회를 통한 내부 개혁이 환골탈태로 이어질 수 있을 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7일 LH에 따르면 이날 경영·사업 전 분야의 혁신을 총괄하는 ‘LH 혁신위원회’가 출범했다. 위원회는 학계, 시민단체, 노동계 등 공공부문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외부전문가 8명과 내부위원으로 구성됐다.

위원장은 김준기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가 선임됐다. 김 위원장은 서울대행정대학원장, 국회예산정책처장을 역임하고, 현재 한국공기업학회장을 맡고 있다. 공공정책과 공공혁신에 대한 이해가 깊고 행정·정책에 대한 풍부한 균형감각을 소유하고 있어 다양한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LH 혁신위원회를 이끌 리더십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사장은 이날 위촉식에서 “국민의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선 초심으로 돌아가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국민이 납득하고 체감할 수 있는 혁신이 이뤄질 수 있도록 위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의견개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첫 회의는 LH가 자체적으로 마련한 투기 재발방지대책과 경영혁신방안, 청렴문화 조성의 세 가지 안건으로 진행됐다. LH는 부동산 투기 원천차단을 위해 사전예방 대책으로 부동산의 신규 취득을 제한하고, 임직원 보유 부동산 등록·신고 시스템을 마련했다. LH 경영혁신방안은 국민신뢰 회복을 위한 내부통제 강화, 조직인사 혁신, 청렴·공정·투명 강화로 혁신방향을 설정했다. 또 내부정보 자료 유출방지시스템 구축과 조직·인력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에도 힘을 쏟을 예정이다.

전관특혜 의혹 근절을 위해선 설계공모 심사, 자재선정 제도를 개선하고, 공정·투명한 업무처리로 부정의 소지를 근본적으로 차단할 계획이다. LH 관계자는 “청렴의식 제고 등 청렴문화 조성을 위해 본사부터 전국 현장사업소 단위까지 청렴지킴운동을 전개하고 청렴·윤리 준수를 생활화해 공직윤리를 확고하게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위원회는 앞으로 월 1회 이상 개최하며, LH의 혁신추진과 관련한 다양한 안건들을 논의하게 된다. 국민들의 혁신방안 제안을 반영하기 위해 LH 홈페이지 상에 ‘국민참여 혁신방’도 개설해 운영한다.

김 사장은 “LH 혁신위원회 활동을 통해 혁신방안이 마련되면 차질없이 실천해 나가겠다”면서 “이와 함께 2·4 공급대책 등 정부의 부동산 정책도 흔들림없이 이행해 LH가 본연의 기능에 충실할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기획재정부과 국토교통부는 이달 중 발표할 LH 혁신안에 대한 막바지 논의를 진행 중이다. 정부는 ▷조직·기능 개편 ▷투기 방지 내부통제 마련 ▷LH 경영혁신 등 3가지 방향에서 LH 혁신안을 마련 중이다. 민상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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