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지지 전문가포럼 상임대표…21일 발족
“국힘 잠룡 지지도 미미…尹에 러브콜 당연”
윤석열 전 검찰총장.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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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 정용상 동국대 법학과 명예교수는 25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정치행보 개시 시점에 대해 사견(私見)임을 전제로 “국민의힘 당대표가 선출된 이후 정치선언을 하지 않을까 한다”고 내다봤다.
정 교수는 윤 전 총장을 지지하는 전문가포럼 ‘공정과 상식 회복을 위한 국민연합’ 상임대표다. 해당 포럼은 지난 21일 창립식을 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이날 행사에는 윤 전 총장의 석사 논문을 지도했던 송상현 전 국제사법재판소장이 기조강연을,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기조발제를 맡아 눈길을 끌었다.
정 교수는 이날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서 “제3지대와 국민의힘 입당에 대한 선택 문제나 시기, 방법에 따른 로드맵이 있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윤 전 총장에 대해 “검찰총장 재직 시절에 보여준 검찰의 독립, 살아 있는 권력도 수사하는 결기, 모든 사람은 법 앞에 평등하다는 것을 주권자인 국민에게 보여줌으로써 지도자로서 필요충분조건을 갖췄다는 판단을 했다”고 치켜세웠다.
국민의힘에서 윤 전 총장에게 ‘러브콜’을 지속하는 데 대해서는 “현재 국민의힘 내부의 잠룡들에 대한 국민 지지도가 미미하다 보니 국민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궁극적으로 범야권 후보군을 모두 입당시켜 치열한 경쟁을 통해 단일 후보를 선출해야 대권 승리를 기대할 수 있지 않겠나”며 “그런 의미에서 앞서가는 윤 전 총장에 러브콜을 하는 것은 비교적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지지하는 전문가그룹인 '공정과 상식을 위한 국민연합(공정과 상식)'이 21일 오전 출범했다.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출범식 직후 열린 윤석열, 대통령 가능성과 한계'를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서 진중권(가운데) 전 동양대 교수가 '공정'을 주제로 기조발제를 하고 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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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인사들이 ‘검찰 개혁의 몸통’ 등 윤 전 총장에 대한 비판을 쏟아내는 데에는 “요즘 이야기하는 ‘내로남불’, 아전인수식 표현”이라며 “검찰총장의 수사지휘권을 박탈하고 온갖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특정인을 몰아내는 것을 개혁인 양 호도하면서 검찰을 초토화시키는 검찰개악 입법, 정책을 생산한 그런 집권당의 지도자가 윤 전 총장을 그런 식으로 비판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꼬집었다.
윤 전 총장이 여권의 대선 후보가 될 가능성에는 “국민의 부름이 그러할까 의심스럽다”며 “저는 동의하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그건 좀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단언했다.
정 교수는 윤 전 총장과의 인연에 대해 “제가 한국법학교수회 회장으로 재직하던 시절에 윤 전 총장이 당시 서울중앙지검 검사장으로 재직했다. 자연스럽게 법 관련 공적 행사에서 만날 일이 있었다”며 “(포럼 발족 후 윤 전 총장과) 소통하고 있다”고 했다.
윤 전 총장 측이 포럼과 직접적 연관이 없다고 거리를 두는 데에 “(윤 전 총장이) 정치를 하겠다고 선언을 한 것도 아니고, 대권 선언을 한 것도 아닌데 공식적으로 연결성이 있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안 맞는 것 같다”며 “지금 그런 (거리를 두는) 스탠스를 취하는 것이 오히려 옳은 해석이나 판단이 아닐까 싶다”고 덧붙였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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