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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이슈 세계 금리 흐름

美연준 “인플레 우려로 선제 금리인상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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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코로나 위기 청문회서 밝혀

“당분간 완화적 통화정책은 유지”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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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사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최근 인플레이션이 예상 수준을 뛰어넘는 수준이고, 당분간 물가 상승세가 이어지겠지만 물가 안정을 위해 선제적 금리 인상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22일(현지시간) 미 하원 코로나19 위기 특별위원회 청문회 증언을 통해 올해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종식되면 일시적으로 물가 상승 압박을 받을 것이나, 1970년대와 같은 인플레이션이 미국에서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장기 목표치인 2%에 근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준은 15∼16일 통화정책 결정 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끝난 뒤 올해 4분기 물가 상승률이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3.4%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3월의 전망치 2.4%보다 1%포인트 올린 것이다. 지난 5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는 5%로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파월 의장은 미국에서 물가가 다시 내려갈 것으로 자신하고 있으나 그 시점이 언제가 될지 말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연준은 지난주 FOMC 회의에서 금리를 현행대로 0∼0.25%로 동결하고, 매달 1200억달러 규모의 채권 매입도 계속하기로 했으나 2023년 말 이전에 두 차례 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예고했다. 연준은 금리 인상 시점이 이보다 빨라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연준은 또 자산 매입을 축소하는 테이퍼링을 언제 시작할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준은 완전고용에 이르고, 인플레이션 목표치 2%를 유지하면 통화정책을 정상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우리가 인플레이션이 시작될 가능성을 두려워해 금리를 선제로 인상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준이 노동시장의 광범위한 회복을 뒷받침하기 위한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FOMC 부의장인 존 윌리엄스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이날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금리 인상이 한참 남은 미래의 일”이라고 말했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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