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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8 (월)

    이슈 윤석열 검찰총장

    與 “무능한 검사의 넋두리” “한 시간 횡설수설” 尹 출마선언 맹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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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일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9일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21.06.29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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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9일 공식적으로 대선출마를 선언한 것과 관련 여권 인사들은 일제히 비판을 쏟아냈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문재인 정권이 국민을 약탈하고 있다’는 내용의 출마연설문에 대해 “무능한 검사의 넋두리”라고 맹비판했다.

    ‘문재인 정권은 무능하고 부패한 정권’이라는 윤 전 총장 주장에 대해서는 “자기 얘기 아닌가”라며 퉁명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윤석열 전 총장의 기자회견을 본 소감”이라며 “한 시간의 동문서답, 횡설수설”이라고 평가했다.

    박주민 의원은 “기자분들이 경제정책 기조부터 일본과의 외교 문제, 부동산 정책 등 다양한 분야의 질문을 해주셨는데, 뭐라 답을 하셨는지 기억에 남는 게 없다. 분명히 뭔가 얘기를 하셨는데, 뭔지를 모르겠다”며 “질문 자체를 이해하지 못했거나, 각 사안에 대한 본인의 의견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어쩌면 둘 다 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동문서답을 하고, 임기응변으로 횡설수설한 게 아닌가 싶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 후보가 아니라 한 명의 정치인으로서도 전혀 준비되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데, 대선까지 남은 몇 달간 얼마나 달라질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한편으로 야당은 이미 다른 옵션을 마련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선 출마선언문에 대해 “10원짜리 한 장 값어치도 없다”고 평가절하했다.

    정청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통해 “윤석열은 별거 없다”면서 “누가 써줬는지 모르지만 한마디로 태극기 부대, 극우인사의 영혼 없는 대독이었다. 누가 연습시켰는지 모르지만 어설픈 몸짓과 억양, 어색한 콘텐츠, 그는 한마디로 웃겼다. 누가 가르쳐 주었는지 모르지만 남 욕만 하고 부정의 단어만 무한반복하고 긍정의 미래비전은 없었다”고 했다.

    이어 “아직 누가 안 가르쳐 주었는지 시대정신과 민주주의, 역사적 가치는 없고 욕심만 가득했다. 정치적 역량도, 경제적 지식도, 사회문화적 공감대도 없었다. 내공 없는 어설픈 흉내 내기만 있었다. 자기 콘텐츠도 없었다”며 “10원짜리 한 장 값어치 없는 선언문이었다. 결국 윤서방은 장모님께 폐만 끼치게 될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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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9일 서울 서초구 매헌윤봉길의사기념관에서 대선 출마 기자회견을 마친 뒤 나서고 있다. 2021.06.29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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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윤석열 전 총장의 대선출마 선언문에 대해 “훌륭한 연설이었다”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윤 전 총장의 연설을 차 안에서 들었다. 누구를 위해 정치를 하는 지가 담겨있고 젊은 세대가 배척하는 애매모호한 화법이 아닌 직설적이고 구체적인 화법이 인상적”이라며 “정권 교체를 바라는 다수 국민과 생각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유민주주의와 법치, 시대와 세대를 관통하는 공정의 가치를 기필코 다시 세우겠다”며 내년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문재인 정권에 대해서는 “이 정권이 저지른 무도한 행태를 일일이 나열하기가 어렵다”며 “권력을 사유화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집권을 연장해 계속 국민을 약탈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윤석열 전 총장은 “정권 교체를 반드시 해내야 한다”며 “국민과 국가의 미래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치고 헌신할 준비가 되었음을 감히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김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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