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로 나선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이광재 민주당 의원이 5일 단일화를 결정했다. 두 사람이 정 전 총리로 단일화를 선언하면서 민주당 대선 경선에는 8명의 후보가 경쟁하게 된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세균 후보로 단일화를 결심했다”며 “민주당은 한 번 더 집권해 국가를 경영해야 복지와 평화가 더 강해지고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 안정 속에서 개혁이 지속될 수 있도록 정 후보에게 힘을 보태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를 지지해 준 분들의 허락없이 단일화 이룬 점을 죄송하게 생각하며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

정 전 총리도 “저 정세균과 이광재 후보는 정권 재창출 필승을 위해 힘을 하나로 합치기로 했다”며 “오늘의 필승 연대는 노무현 정신과 문재인 정부를 계승하는 대한민국 미래를 위한 혁신 연대”라며 “우리 두 사람은 미래를 향한 경제 정책 공조, 혁신과 통합의 정치 창출을 위해 하나가 될 것”이라고 했다.

정 전 총리와 이 의원은 지난달 28일 친노(親盧) 정신을 앞세워 단일화를 약속했다. 이후 김대중 전 대통령 묘소를 함께 찾는 등 공동 행보를 이어왔다.

단일화가 성사되면서 이후 두 사람의 연대에 “바람직하다”고 했던 이낙연 전 대표와 추가 단일화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이재명 경기지사와 경선 연기 문제를 놓고 다퉜던 반(反)이재명계 후보들은 단일화 또는 결선투표에서의 연대 등을 노리고 있다.

[주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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