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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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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투자 '카뱅' 공모주 청약 첫날 "주가 급락 우려 커" 매도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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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정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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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의 일반공모 청약이 시작된 26일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에서 투자자들이 투자 상담을 받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이날부터 27일까지 일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공모주 청약을 거쳐 내달 6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 예정이다.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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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기업공개(IPO) 공모주 일반 청약이 시작된 26일 BNK투자증권이 카카오뱅크의 주가 급락 우려가 크다고 경고하는 리포트를 발간했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카카오뱅크 투자의견 '매도', 목표주가는 확정공모가인 3만9000원보다 낮은 2만4000원을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현재 시가총액은 기대감을 상회해 선반영된 것으로 판단한다. 향후 시장예상치를 상회하는 이익을 지속적으로 창출해야만 추가적인 주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봤다.

그러나 플랫폼을 활용한 비이자이익 확대, 높은 대출성장 지속, 검증된 신용평가시스템을 활용한 리스크 관리 등을 보여주어야 하고 실현하기도 쉽지 않은 과제가 많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런 과정에서 주가 급락에 대한 우려가 큰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먼저 카카오뱅크 장외시장 일평균 체결건수와 수량은 26건, 776주에 불과해 신뢰할 수 없다는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개인간 장외거래로 협의과정에서 거래가격과 수량은 변경될 수 있어 거래투명성 확인이 불가하다"고 했다.

장외시장에서 거래되는 카카오뱅크 주당가격은 8만2000원(15일 기준)으로 총발행주식수(4억1000만주) 감안할때 시가총액은 34조원이다. 김 연구원은 "상장은행 시가총액 합계가 74조원(20일 기준)임을 감안하면 어이없는 수준"이라고 꼬집었다.

이날부터 27일 일반 청약에 들어가는 카카오뱅크 공모가는 희망 범위 최상단인 3만9000원으로 확정됐다. 지난 21일 마감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국내외 기관 1667곳이 참여해 1732.83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김 연구원은 "상장주식수 4억7500만주, 시가총액 18조5000억원으로 PBR(주가순자산비율) 3.3배 수준"이라며 "상장은행 평균 PBR 0.37배(자기자본 205조원 대비 시가총액 76조원) 대비 8.9배 프리미엄을 받는 상황"이라고 했다.

상장은행 PBR의 심각한 저평가상태를 감안해도 금융권 내에서 20%를 상회하는 ROE(자기자본이익률) 대비 PBR 1.0배 이상이 없다는 점에서 카카오뱅크 프리미엄은 과도한 수준이란 얘기다.

또 그는 "18조원의 기업가치가 정당화되기 위해선 비이자 이익 확대가 필수적"이라고 했다.

지난해 국내 상장은행 비이자이익은 11조3000억원이다. 유사한 시총을 보유한 신한지주 올해 예상 비이자이익은 3조4000억원인 반면 3년 후 카카오뱅크 비이자이익은 827억원이다. 그는 "프리미엄이 정당화되기에 쉽지 않은 현실"이라며 "과도하게 선반영된 현재의 기업가치를 감안하면 투자자의 기대치에 부합하지 못할때 주가하락폭은 클 수밖에 없다"고 했다.

김 연구원은 "하나금융과 비교할때 향후 5년간 카카오뱅크의 연평균 신용대출은 16%, 주택담보대출은 76% 성장이 필요하다"며 "기업대출은 감안하지도 않은 수치인데 폭발적인 대출 성장을 가정해도 5년 내 대형 시중은행 규모를 확보하기엔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공격적인 성공 가정을 감안해도 상장은행 규모 수준의 비이자이익 실현을 위해 장기적인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한했. 카카오뱅크에 대한 개인투자자의 공모주 청약 자제와 저평가 매력이 큰 기존 은행주에 대한 관심이 보다 안전한 투자를 위한 가이드로 제시했다.

정혜윤 기자 hyeyoon1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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